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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오

1. 서론 : 한국은 해외 유학으로 발전한 나라이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유학들 많이 간다. 필자 역시 해외, 독일에서 9년간이나 유학 생활을 했다. 독일에서 배운 학문과 논쟁의 방법론은 지금도 필자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필자의 경우도 순수한 독일 학문에 대한 동경이라기 보다는 당시 국립 서울대 철학과 박사과정 전형에 불만이 있어서 택한 유학이었다.

이처럼 한국의 교육 현상은 필자의 삶에 짙은 음영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의 교육이 필자의 인생에 기여한 것도 많지만 실은 많은 좌절과 고통을 안겨 주었다. 그런 이유에서 필자의 한국 교육 개혁 열정이 생성된 것이다.

그런데 주위를 보면 유학이 꼭 본인이 원해서 라기 보다는 거의 전적으로 부모나 주변의 권유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비자발성 내지 도피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조기 유학은 비자발성 - 도피성 유학이 절대적으로 많다. 요즘은 물론 조기 유학의 기세가 많이 꺾였다. 한해 만명이 안 된다. 전성기에는 한해 초중고 유학생이 2만명이 넘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조기 유학의 폐해가 드러나고 국가의 경제 여건도 악화되면서 조기 유학은 약화되었다.

고등학교 마치고 떠나는 유학, 즉 중기 유학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10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