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서울 소재 잠실고등학교(교장 신병찬·사진)는 변화의 길을 선도하며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잠실고는 송파구 중심지에 위치한 일반계 남고로서 강남학군 내에 위치한 자사고․특목고에 비해 내신획득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교사들의 세심하고 탄탄한 지도력 덕택에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해준다면 꿈꾸는 대학으로의 관문이 넓다. 일반고의 입지가 좁아지는 현 추세 속에 역량강화 차원에서 남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고 학생들이 꿈을 찾아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나가도록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해외문화체험활동․수준 별 심층수업 ․동아리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남자 학생들만 있다 보니, 남녀공학으로 말미암은 이성 교제 문제나 학교 폭력 문제에 휩싸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으며, 학습면학 분위기도 인근 타 학교에 비해 우수하다.
△수준 별 교육으로 학습능력 상승
잠실고는 맞춤교육이 특화되어 있다. 본교는 강남3학군(강남구․서초구․송파구) 하나인 송파구 내 잠실 중심지에 위치해있다. 교통․문화․주거 요충지라는 지역 특성으로 학생들의 가정환경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
그렇다보니 잠실중․잠신중․신천중을 졸업하고 자사고․특목고를 원하는 학생을 제외하고 조금이나마 나은 내신 성적 획득을 위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도 이곳에 재학해 자신들이 가진 기량을 뽐내고 있다. 반면, 학령 인구수 감소로 강동구 권역에서 잠실고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렇다보니 지역적 특성의 차이로 아무래도 학업 의지나 학업 수준에 있어서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이에 잠실고는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사회․과학 등 특정 과목에 국한해 자신들의 능력에 맞는 수업을 선택해 공부가 가능하다. 일반계의 경우 수시전형으로의 진학을 위해 ‘학생부전형의 강세가 두드러지다 보니 학생․학부모․교사들이 학생부전형에 관심이 많다. 그렇다 보니 고3 담임 교사의 경우 학생들의 학생부 관리를 위해 특히나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전공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들을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나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나서기도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유 동아리를 만들어 지도교사 지도아래 프로그램을 짜서 연 17시간 이상 활동이 이뤄질 경우 학생 생활기록부에 등재토록 한다.
둘째, 학교 수업에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자신의 진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별도의 학생을 선발해 대안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 위탁기관에 의뢰해 직업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는 고3 학업중단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설되었으며 자기동기부여에 우선 순위를 둔다. 직업과정의 경우, 의외로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성실도에 의해 약 30명의 학생들을 선발해서 자신의 재능을 살리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강화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남고 특성 상 체육 특기자 과정의 수업을 개설해 일반계고에서도 예체능 특기자로서의 재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 다.
△ 국제적 감각에 도움되는 해외체험
‘백문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이 있다. 한 번 보는 것이 백 번 듣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잠실고는 학생들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지고 커졌으면 하는 마음에 주말이나 방학기간을 활용해 인문사회 캠프와 국제교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주변 인근 기관에서 일정 부분 지원을 받아 인문사회 캠프를 매년 11월 경 실시한다.
또한, 방학기간에는 10명의 신청자를 받아 해외봉사단 형태로 해외교류활동도 진행한다. 문화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 사회에 식견을 넓혀주고 직접 몸으로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다른 국가의 문화를 몸소 이해하는 등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혀가고 있다.
잠실고의 경우 작년 겨울 방학을 활용해 3박 4일 간 일본 하시모토고를 방문해 국제교류행사를 가진 바 있다.
신 교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프로그램도 어찌 보면 학교가 추진한다는 명목 아래 해외 체험에 불과 할 수 있다. 하지만 격동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이 학업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의 체험과 경험을 통해 오히려 배움을 받아들이는 측면에서 더 와 닿고 더 즐겁고 더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고 체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맞춤교육으로 대학진학률 ‘우수’
이 곳은 아무래도 일반계 고등학교다 보니 학교와 학생 교사 모두 ‘대학진학’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기량과 능력을 가장 밑바탕에 두고 담임 선생님을 비롯한잠실고 진로팀의 체계적인 지도 아래 자신들이 원하는 대학에 최대한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학생들의 노력에 더해 선생님의 진학 지도 결과 2016년 2월 기준 ‘서울 내 4년제 대학 진학률’ 62%라는 놀라운 성과를 도출해냈고 서울대 4명 입학이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그렇다고 해서 잠실고는 무조건 SKY만 추구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학생들의 역량에 맞춰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진학 지도에 신뢰도가 큰 것은 물론이고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 큰 인재로 성장해 찾아와 감사함을 표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꿈을 키우는 마중물, 동아리 활동 적극지원
최근 들어 일반계고는 학생들의 낮은 학습의욕과 상대적 박탈감이 학습 능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잠실고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학습 동기를 불러일으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매 학기말 동아리 운영 사례 발표를 통해 학생들이 ‘스펙쌓기’용으로 활용되는 것이 아닌 순수한 목적에서의 자신감 향상과 진로를 찾아가는 체험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신 교장의 생각이다.
신 교장은 “행복을 향한 길에는 변화와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생각하는 법을 통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작지만 새로운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고 거대한 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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