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근 광주 서일초등학교 교장은 ‘모두 함께 행복한 꿈을 키우는 어깨동무 서일교육’이라는 지표를 설정했다. 어울림으로 함께하는 공동체, 깨닫고 실천하는 지혜의 샘터, 동글동글한 마음과 따뜻한 품성, 무럭무럭 자라나는 체력과 재능이라는 4가지 교육목표를 세우고 배려와 나눔, 배움으로 학생들의 꿈이 자라나는 행복 배움터를 늘 지향하고 있다.
평소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라는 굳은 신념이 있어 나이가 어린 초등학생이더라도 충분한 기회를 제공받는다면 학생들도 이에 응답해 한층 더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윤 교장의 학생에 대한 믿음에 즉각 응답이 왔다. 통상 3월과 9월초에 이뤄지던 전교학생회 임원 선거 시기를 변경, 7월과 12월에 각각 시행했다. 이를 통해 신구 회장단간의 공백기를 없애고 인수인계를 충실히 이행했다.
선거 방식 역시 후보자의 일방적인 소견 발표에 이어 바로 투표에 들어가는 선거 방법을 지양했다. 후보자 소견 발표, 후보자 개별 질문, 후보자 공통질문, 후보자간 상호 토론 등의 공개토론회를 거친 후 투표에 들어가는 선거 방법을 도입하여 학생 스스로 후보자의 자질과 문제해결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더불어 학생들 스스로가 교내외 모든 행사를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하며 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졸업식과 입학식, 진로축제 등 제반 행사를 학생회 주관으로 행하고 있다.
지난 11월 27일에는 학교 인근 독거노인 및 저소득창 가정과 노인정에 쌀과 연탄, 김치 등을 전달하는 사랑의 나눔 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김주리 서일초등학교 학생회장은 “연탄과 쌀 나르기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뿌듯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며 제가 오히려 감사했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윤완근 교장은 “학생자치활동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보완해 학생들이 학교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본 프로그램을 적용해보고자 하는 다른 학교에도 흔쾌히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은 권태로움이 없다’를 마음에 품고 있는 윤완근 교장. 그는 교사들이 인지적으로 감탄을 주는 것을 뛰어 넘어 정의적으로 감동을 주는 스승이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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