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대구침산중학교(교장 권영란․사진)은 달구벌 북쪽 대구문화의 발상지인 침산동에 위치하여 가까이에는 오봉산이 있고 앞에는 신천과 뒤로는 금호강이 흐르는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한 학교다.
1984년에 개교해‘ 「바르고 슬기롭고 부지런하게」라는 교훈 아래 인성과 실력을 갖춘 글로번 인재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기초학력을 찬찬히 다져가고 있다.2014년 초기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2.7% 였던 것이 권영란 교장 부임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1.6%로 줄어드는 등 기초실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교기인 사이클부와 농구부 운영 및 다양한 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해 전국 규모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침산중은 학생의 편에 서서 학생들을 최대한 배려하고자 노력한다. 배움의 터전 속에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많이 열어주고 있다.
음악적 기량을 자랑하는 침산윈도오케스트라
침산중에는 2010년 침산윈도오케스트라(지도교사:장종윤)를 창단해서 운영하고 있다. 음악 강좌는 맞춤형 레슨으로 이뤄지며 가정에서 받는 개인 레슨의 수준을 뛰어넘는 교육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61명이 활동하는 침산 윈도오케스트라단은 지역 규모 대회는 물론이고 전국 규모 대회에서 수상을 휩쓰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 출전해 연이어 수상을 했다. 올해에는 제40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 나가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이 기쁨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지난 4일 침산중 운동장에서 앙코르 공연이 개최되어 또 한번 침산중 오케스트라 활약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외에도 침산중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공연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고자 대구관악제, 침산한마음예술제 등 지역 주민 행사에 자주 참여하여 우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침산윈도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학생들은 경북예고 등 예체능 학교에 약 5~중명 정도 꾸준히 진학하고 있으며 일반계고 음악 전형으로 선발되어 자신의 예술적 기량을 맘껏 뽐내고 있다. 이처럼 학교 측에서 오케스트라단에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보니, 매년 이곳에 입단하려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선발 후에는 방과 후 교육과 오케스트라단 연습을 통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고자 불철주야 연습 삼매경에 빠져 있다. 학생들은 연일 아름다운 악기소리를 들으며 공부하는 등 문화 예술적 감성이 날로 풍부해지고 있다.
스포츠 명문학교로 거듭나는 침산중
침산중은 농구부와 사이클부가 교기로 운용될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농구부에는 안영섭 지도교사와 허기영 전담코치의 지도아래 2학년 선수 6명과 3학년 선수 4명이 이름을 알리고 있다.사이클부는 김준엽 교사의 지도 아래 남학생 2명과 여학생 1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침산중 선수들은 침산중학교 체육관 및 만촌벨로드룸 경기장에서 맹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전국소년체전에서 매년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해는 사이클부가 메달 3개와 동메달1개를 수상했고 올해 금메달 1개를 거머쥐는 등 대구를 대표하는 스포츠 명문학교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농구부의 활약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침산중은 중국 농구팀과 M0U를 체결해 한․중 스포츠교류 농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6박 7일 간 중국 농구팀이 대구를 방문해 한국과 중국 농구팀이 함께 훈련을 하며 축적된 농구 기술을 공유하는 등 중국팀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다가오는 9월 15일부터 9월 21일까지는 침산중 농구팀이 중국을 방문해 6박 7일 간 함께 전수훈련을 통해 중국 농구 기술을 배워올 예정이다.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교실현장 변화 기대
침산중학교에서는 2학기부터 자율학기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학생들이 저마다 꿈과 재능을 찾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업에 안주하지 않고 내가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자율학기제’란 이름으로 3년이란 시간동안 충분히 고민한다. 대신 학업에 대한 압박에서는 자유롭다. 그렇다보니 학생들이 수업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학기는 ‘자유학기제 탐색학기’로서 시험이 아예 없다. 학교 내 공식 내신성적 반영은 2016년 1학기 때부터 이뤄진다. 그렇다보니 학생들이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경험과 체험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침산중에서 표방하는 ‘자율학기제’ 시행의 궁극적 목적은 학생이 수업에 흥미를 가짐으로써, 자기 주도학습능력을 갖춰 학습력 향상을 끌어올리는 등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수업을 통한 교실 현장의 변화’에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수업 주체로서 현장에 직접 참여하다보니 굉장히 적극적인 수업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기량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권영란 교장은 침산중에 부임한 이후 학교예산을 학생에게 쓰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먼저 단행한 학교 업무가 바로 학교시설 개선이었다고 한다. 침산중학교는 최근 학교 환경개선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본교는 80년 대에 개교한 학교다 보니 시설이 굉장히 많이 낙후되어 있다. 학교 외벽은 물론 이고, 교실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해서 학생들이 여름이나 겨울에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권 교장은 지역 기관 곳곳에 발로 뛰어 다니며 협조를 구한 끝에 학교 시설환경 개선사업을 끌어올 수 있었다며 흐뭇해 했다. 그 결과 6월에 공사를 시작해 2015년 8월 학교 외벽 페인트 칠 공사를 마쳤다.
권 교장은, “학생들은 외벽이 깨끗이 칠해져있는 학교를 보며 새학교에 들어온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했다”고 전하면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에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 학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냉․난방에 드는 비용은 일체 절약하지 않고 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냉․난방 민원으로 학교가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권교장의 예산 개혁으로 학부모와 학생이 가장 만족하는 학교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학교가 이렇게 변화를 거듭하는 이유는 권 교장의 '학생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학교는 학생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곳이기에 핵심 포커스는 학생에게 두어야 마땅하다고 얘기한다. “학생이 행복해야 교사도 행복하잖아요... 그 속에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가 생기는 거잖아요”라며 쑥스러움을 표했다. 이처럼 권 교장의 뚝심있는 학교 경영으로 대구 침산중은 변화를 거듭하며 행복교육터전의 모범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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