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서울광성고등학교(교장 남원진․사진)는 1894년 평양에서 설립된 이후, 개화기, 일제강점기, 해방 및 6.25전쟁 등의 격동의 세월을 보내면서, 명문 사학으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학교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건전한 봉사 정신과 자기주도적인 교수․학습 활동을 통한 창의적인 사고력과 공동체 의식의 배양으로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민주적이고 세계화된 인재양성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실력있는 광성고 교사들의 탄탄한 진학정보력과 가르침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만 해준다면 대학으로의 관문이 밝다고 자부한다.
인성교육도 최고를 자랑한다. 명문 학교에서는 내면도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광성고의 교육 철학이다. 이 외 기숙사를 활용한 ONE-STOP 시스템 운영, 스터디 그룹 및 유명 석학 초청 교양강좌 개설 등 토요 자기 주도적 프로그램 도입,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해외문화체험 교육 등 광성고만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을 수양하며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다.
교과교실제․기숙사 집중교육으로 학습 능력 상승
광성고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학교 강점 중 하나가 바로 자신들의 능력에 맞는 수업을 선택해 공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광성고는 학교 인근에 연세대, 서강대 등 명문대가 있다보니, 학생들의 학업수준이 평균보다 높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학생 간 편차도 높을 수 밖에 없다. 교내에서는 학생 간 개인차를 최대로 고려해 영어․수학․과학 과목은 다양한 수준의 교과 교실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수업시간에 더 집중하게 되는 등 학습효과도 높다.
또한, 광성고는 2009년부터 학습 수준이 뛰어난 학생을 학년 별로 20명(1~3학년 60명)씩 선발해 교내 기숙사를 활용한 우수학생 ONE-STOP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 같은 조처는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하고자 위함이며 학생들이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학교 측의 배려라고 할 수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월~토 오후1시까지 학교에서 생활하며, 모든 학습을 교내에서 소화하고 있다. 부족한 공부는 토요 스터디나 토요 교양강좌를 통해 보완해나가고 있다. 성과도 단연 높다. 서울 시내 일반계고에서 소위 SKY라 불리는 명문대 진학률은 2~3명 내외다. 하지만, 광성고 기숙사에 입학한 학생들은 한 해 평균 5~6명 정도 진학이 이뤄지며, 많게는 10명 이상 진학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자랑한다. 그렇다보니 광성고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이 많아지고 있다.
광성고의 자랑, 토요 자기주도적 시스템 도입
광성고에는 사교육 없이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충분히 학습력을 보완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바로 토요스터디그룹과 토요 교양강좌가 그것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주중의 경우 교과집중교육이 이뤄지기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반면, 토요일에는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교내 교실을 활용해 전공탐구 연구반, 토요 스터디 그룹과 토요 교양강좌를 개설해 희망하는 전공에 대한 전문지식 습득과 함께 부족한 과목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공탐구 연구반이나 스터디 그룹의 경우 희망하는 전공이 유사한 학생들끼리 4~8명 정도 자발적으로 반을 구성해서 운영한다. 그룹을 구성해 그룹 내에서 그룹원들이 자체적으로 계획 수립부터 시작해 연구 활동이 이뤄지며 매1회 성과 발표대회를 통해 그 간에 공부했던 내용을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전공탐구연구반은 30개에 달하며 토요 스터디 그룹의 경우 20개 반이 운영된다. 아두이노 탐구반이나, 문학정복반, to the SKY, 승재'S 밥버거, 이공계열 식스맨같이 참신하고 개성 있는 반 이름을 설정해 전문 분야를 공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 자신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심층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 학습에 대한 욕구 해소와 만족도가 월등히 높다. 또한 인근 연세대, 서강대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교내 학생들에게 멘토링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각 종 토요스터디 그룹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토요 교양강좌도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광성고는 매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인사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광성고의 경우 3만 여명의 대규모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고다 보니 각계각층을 아우르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저명인사가 다수 포진되어 있다. 이에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성공한 졸업생의 성공 사례담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진로 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의 자기 동기부여에 각성제가 되는 등 자기주도 학습능력 신장에 큰 도
움이 되고 있다.
국제감각 배양에 도움 되는 해외체험교육
‘백문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이 있다. 한 번 보는 것이 백 번 듣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광성고에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중시하는 몇 안되는 학교이기도 하다. 정치․문화․사회 분야에서 두루 활동하는 저명 졸업생의 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광성고에는 학생들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지고 커졌으면 하는 마음에 방학기간을 활용해 미주·아시아 국가에 다녀오는 사제동행 해외문화체험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광성고에는 미주 동문회가 있다. 미주 동문회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광성고 총학생회 임원을 대상으로 9박 10일 간 해외연수를 시행한다. 학생들은 미국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이고, 미주 동문회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을 새겨듣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진로 설정 및 자기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시아권의 경우 일본‧중국‧대만 국가를 방문한다. 각 국가 당 교내 부적응학생, 우수학생, 총학생회 임원 등을 골고루 분포하여 20명의 신청자를 받아 4박 5일 간 해외체험을 실시한다. 해외체험연수는 전액 무상이며, 이 프로그램에 한 번 참여한 학생은 아무리 부적응학생이라 할 지라도 학습에 상당한 동기부여가 이뤄지며, 수업태도도 월등히 좋아지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국제 사회에 대한 감각 향상과 함께 직접 몸으로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다른 국가의 문화를 몸소 이해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혀가고 있다.
광성고는 인성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기로 유명하다. 인성교육을 통해 겸손을 배우고 공동체를 소중히 생각하는 어진 지성인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 광성고의 바람이다.
남 교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광성고 학생들에게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상은 나 혼자서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공동체 속에서 자기 자신만이 아닌, 나와 함께 가야 할 사회적 약자들과 우리 공동체를 함께 생각하는, 선하고 책임 있는 인재로 성장해야 함"을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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