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대구 범일중학교 정재화 교장은 교육 전문가답게 학생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교양과 인성을 기르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역점을 두고 교육하고 있다.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기본 소양을 몸에 익혀, 창의적인 활동을 유도함으로써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에 교육 목표를 두고 학교를 운영한다.
정 교장은 “사실 누구나 교편에 처음 들어서게 되면 시작하는 마음부터 명확한 교육관은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요” 다만 “초심의 마음에서 열정으로 학생을 가르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한다 “예전에는 학생들에게 학습 목표를 정해 도달하도록 종용하였고, 심지어 매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종 경시대회를 지도를 통해 입상을 목표로 교육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랫동안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것은 ‘진정으로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열정만 있었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나 자신을 발견한 것이지요. 그래서 틈만 있으면 나의 교육관과 교육에 대한 가치관은 학생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구 범일중학교에서 정재화 교장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학생지도에 전념하고 있다. 하나는 글로벌 학생으로 성장하기 위해 융합인재교육(STEAM)을 실시하고 있다. 교과 지도 시에 융합인재교육을 적용하여 교과 융합 및 주제 융합을 실시하고 있으며, STEAM 주간을 통해 전교생이 융합인재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인성교육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활동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운영하며, 학생들의 인성 변화를 위해 손편지 쓰기(편지한통! 행복한통!) 활동을 통하여 친구와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본교 현관에 빠른 우체통과 느린 우페동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편지를 주고받도록 지도한다.
정 교장은 요즘 ‘맹자’를 읽고 많은 감명을 받고 있다고 한다. 책에 나오는 문장 중 ‘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유수지위물야 불영과불행 :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법이다.) 이라는 구절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으며 일평생 이 말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맹자의 구절처럼 교육 역시 차근차근 물을 채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에 정 교장은 ‘기본과 원칙’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가장 지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시도되는 수많은 교육정책에서도 일침을 가하며 소신을 전했다. 정교장은 “교육 현장에 다양한 제도를 단시간에 도입하는 일은 좀 생각해 봐야할 것 같아요. 학교에서 이미 행하고 있는 훌륭한 제도를 계승하고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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