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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학교탐방] 부천 상인초등학교
기사입력 2013-02-01 오후 12:18:00 | 최종수정 2013-05-03 오후 12:18:08   


"즐거운 교육으로 아이들의 꿈과 생각 키워줘야"

부천상인초등학교 김 기 연 교장



“공부는 놀이처럼 즐거워야 합니다.”

부천 상인초등학교에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한 명도 없다. 학교폭력의 흔적 역시 찾아볼 수 없다. 그것은 아마도 ‘공부는 놀이처럼 즐거워야 한다’는 김기연 교장의 교육철학 아래 교사들이 지닌 열정과 학생들의 잠재력, 그리고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한데 이루어진 결과일 것이다.

“놀이 같은 교육을 위해서는 교원과 학부모, 지역사회인사는 물론 교육행정가와 정책 입안자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김기연 교장은 상인초등학교를 단순한 학력신장의 장이 아니라 즐거운 배움의 장으로 만들고 있었다.

큰 꿈, 깊은 생각, 바른 생활 SMART 상인!

상인초등학교는 ‘큰 꿈을 가지고 깊은 생각으로 바른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를 육성하고자 ‘SMART 상인!’ 교육을 펼치고 있다. ‘SMART 상인!’은 인지적으로 똑똑한 어린이(Smart), 도덕적으로 바른 어린이(Morality), 예술적 감수성이 있는 어린이(Art), 책임감 있는 어린이(Responsibility), 건강을 다지는 어린이(Trained health)를 육성하는 상인초등학교만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Smart 인지적으로 똑똑한 어린이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높은 수준의 인지 능력을 유지시키고 학습에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상인초등학교에서는 독서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독서교육은 김기연 교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독서논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의 고등사고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는 김기연 교장은 또한 학생 1인당 20권의 장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기연 교장이 또 강조하는 교육프로그램은 바로 ‘한자교육’이다. 상인초등학교에서는 아침자습시간과 창의체험활동 시간을 통해서 전교생이 생활한자를 익히도록 하고 있다. 덕분에 아이들의 어휘력이 풍부해지고 독서를 할 때에도 독해력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미래의 글로벌 인재로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영어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학년별 흥미와 특징을 고려하여 영어 노래 부르기, 영어연극, 영어스피치, 영어 글쓰기, 영어독서행사 등을 실시해 아이들이 어렵게만 느낄 수 있는 영어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상인초등학교는 이러한 영어교육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실시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영어학습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온라인 영어학습 시스템은 학교의 전자도서관과 연계되어 학생은 물론 학부모도 온라인으로 접근이 용이할 뿐 아니라 학생들이 각자의 학습능력에 따라 단계별로 공부할 수 있고, 아이들의 흥미를 반영한 게임을 활용하였기에 놀이처럼 공부할 수 있어 영어능력 향상은 물론 사교육비 절감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연 교장은 “모든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영어학습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기쁘다”며 이에 대한 보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Morality 도덕적으로 바른 어린이

교사가 학생을 ‘○○님’이라고 부르며 존중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을까. 상인초등학교에서는 너무나도 일상적인 풍경이다. 존중받는 사람이 존중할 줄 안다는 믿음 하에 교사가 먼저 학생들을 존중하고 경어를 사용하는 것. 이에 학생들도 서로를 ‘○○님’이라 부르며 상호 경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상인초등학교는 전체적으로 온화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고 자연스럽게 학교폭력, 특히 언어폭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인성교육의 연장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동요방송을 실시하여 전교생이 ‘이주의 동요’를 부르도록 함으로써 동요에 담겨있는 노랫말을 음미하고 그 아름다운 가락을 느껴 아이다운 순수함이 유지되도록 힘쓰고 있다.


Art 예술적 감수성이 있는 어린이

“눈앞에 나타나는 당장의 결과에 연연해 하는 현대인의 삶은 학생들을 더욱 조급하게 하여 가는 방향도 모른 채 허둥지둥 살아가게 한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친 김기연 교장은 “음악, 무용, 위대한 문학작품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예술적 감수성은 성장기에 꼭 길러야 할 요소”라며 감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상인초등학교에서는 리코더, 색소폰, 바이올린, 플롯, 드럼, 합창부, 만화부, 음악줄넘기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펼쳐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꿈과 재능을 키워주고 있다. 특히 리코더부는 부천학생예술경연대회에서 여러 차례 최우수상을 받기도 하였다.

학생들의 감성교육이 학교를 넘어 가정까지 연계되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상인초등학교에서는 가족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가족사랑음악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참가자들은 “행사를 통하여 가족이 더욱 단합되고 화목해지는 것을 실감했다”고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Responsibility 책임감 있는 어린이

“어린 학생들이지만 자신의 행동은 물론 소속된 학교와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김기연 교장은 ‘나답게 행동하기’를 학교의 규칙으로 내세우고 학생들의 책임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급회의, 전교어린이회의 등 자치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 회의 결과는 교사와 관리자들이 심사숙고하여 학교 경영에 반영해 학생들의 애교심과 소속심을 키우는데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또한, 이 책임교육은 음식물 남기지 않기, 분리수거하기, 수돗물 아끼기 등 환경교육과 에너지 절약 교육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rained health 건강을 다지는 어린이

학생들의 주거 공간이 대부분 아파트이고 학교 운동장도 협소해 학생들의 활동 공간이 좁다는 것을 늘 안타깝게 여겼던 김기연 교장은 전교생 대상의 줄넘기 인증제를 실시하고 5, 6학년 학생들 대상의 학교장배 축구대회와 피구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는 학생들의 체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늦은 시각까지 일정표에 의해 움직이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토요프로그램으로 ‘승마’와 ‘축구부’ 활동도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승마’는 전국대회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교육공동체와의 연대

김기연 교장은 “학교는 더 이상 독립기관이 아니다”라며 지역사회 학교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 운영위원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학교에 요구하는 내용을 적극 반영할 뿐만 아니라 학교 시설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지역주민들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독서도우미, 교육활동지원단, 진로교육, 성교육 등 학부모들의 교육기부를 통해 학교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녹색어머니회의 교통봉사와 어머니 폴리스의 학교폭력 예방활동으로 부천 관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학교임에도 교통사고와 학교폭력사고가 전혀 없는 청정지역으로 거듭났다.

상인초등학교는 교육기부를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눔에 대한 교육을 실천하기도 하였다. ‘상인 색소폰 앙상블팀’이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환우들을 위해 공연하고 또 소외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공연에도 참가한 것이다. 어리지만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의 정신을 깨닫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한편, 학교의 교육이 가정에서 연계된다는 생각으로 가정에서도 독서논술에 대한 자녀 교육 역량을 높이고자 학부모를 대상으로 시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고전일기 등 인문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학부모가 그 흐름을 먼저 파악하고자 하는 열의로 적극 참여해 반응도 매우 좋다는 후문이다.




교원의 자아 만족감 향상

김기연 교장은 “당신들은 우리나라 5% 내에 들어가는 인재들”이라며 늘 교사들을 독려하고 있다. “선생님들이 신바람 나게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학교 경영자의 역할”이라는 김기연 교장은 선생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자율연수 지원, 교실수업 개선 지원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에는 ‘토의․토론을 통한 배움중심 수업역량강화’라는 주제로 교사대상 ‘NTPP 배움과 실천 공동체 연수’를 실시해 교사들이 먼저 토의 ․ 토론의 이론과 실제를 익히는데 참여하고 이를 단위 수업시간에 적용하기도 했다.

“상인초등학교는 참으로 많은 가능성을 내포한 학교다. 뭔가에 열정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어서 그 기반만 마련한다면 무한한 발전이 예견되어 있다”는 김기연 교장의 말에서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기연 교장은 “현대 사회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경쟁적이어서 빚어지는 폐단이 참으로 많다”며 “이제는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교육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임혜선 기자

기사제공 : 월간교육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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