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그 많던 용돈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제목의 NH트렌드＋ 보고서를 발표. 이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사 10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지난해 중·고등학생 연간 카드결제금액이 175만원, 매달 약 15만원 꼴로 5년 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밝혀져.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두 번 이상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중·고등학생 고객 비중은 29%로, 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 2020년보다 18% 증가. 이번 집계로 10대들 사이에서 체크카드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남녀로 나눠 살펴보면 남학생은 게임방을 연평균 16일 이용했고 여학생은 커피전문점을 연평균 17일 이용하는 등 용돈을 자주 이용하는 매장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나. 공통으로 많이 찾은 곳은 편의점과 학교 매점, 음식점 등으로 집계.
특히 오후 4~5시 방과 후 시간대에 커피 소비가 몰렸고, 3000~5000원대의 저가 커피 브랜드에 집중. 결제 건수 기준으로는 메가커피가 18%로 1위, 이어 컴포즈커피, 빽다방 순으로 소비 형태 보여.
쇼핑 패턴에서는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대조적인 양상 보여. 다이소는 3월·5월에 생필품 수요가 몰렸고, 올리브영은 3·6·9·12월 세일기간에 결제금액과 고객 수 급증.
소비 시기별로는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두드러져.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3월 개학 이후 소비가 집중된 반면, 고등학생은 수능 이후인 12월에 사용액이 급증했는데, NH농협은행은 "수능 이후 운전면허학원 등록, 쇼핑, 여행 등 자유시간 활용이 늘면서 소비가 확대됐다"고 설명.
이같은 소비 증가 흐름 속에서도 10대의 저축 습관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NH농협은행에 따르면 10대 고객의 예금계좌 잔액은 1년 새 6% 증가했고, 펀드계좌 잔액도 16% 늘어. 적금 납입액은 연초와 명절 시즌에 집중되는 경향 보여.
농협은행 관계자는 "체크카드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10대의 경제적 자립 훈련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며 "단순 소비에 그치지 않고 자산관리로 이어지는 똑똑한 금융 습관이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서 성장한 10대들이 체크카드를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면서도, 저축과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균형 잡힌 금융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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