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훈 서울 봉영여자중학교 교장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봉영여자중학교(교장 안영훈)는 인권 친화적이고 안전한 교육 환경 속에서 지․덕․체의 조화로운 전인적 발전을 이루어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인재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서울 봉영여자중학교는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아 학부모와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동문들과 함께 전통을 빛내기 위해 60주년사 발간, 명문교로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동교는 ‘꿈과 희망을 함께 열어가는 봉영인’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올바른 생각과 건강한 몸을 지닌 사람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 ▲창의적 지식을 갖춘 지혜로운 사람을 육성하기 노력하고 있다.
안영훈 교장은 국화, 참나리꽃, 칸나, 제비콩 등 화단과 교내 곳곳의 꽃과 나무의 특징이나 모양, 개화시기 등을 세세히 알고 있을 정도로 화단 가꾸기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교장은 “학생들이 피어있는 식물들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마음 또한 순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직접 화단 가꾸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골에서 계절변화를 느끼면서 보낸 학창시절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면서 “학생들에게도 그 때 기분을 알게 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 교장은 좋은 학교환경을 만들어주면 학생들의 건강과 좋은 성적도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동교는 강서 겨울쌩쌩학교스포츠클럽경기 대회, 교육장배 초․중학교 학년별 육상경기대회 등의 스포츠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왔으며, 작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중상위권을 의미하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89.5%로 양천구 내 19개 중학교에서 5위에 올랐다. 또 올해 시행한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작년보다 오른 94.35%를 기록했다
동교는 학생 수 550여 명의 소규모 학교로 모든 교사들이 전교생의 이름을 다 외우고 있어 생활지도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활동중심교육으로 평생 독서교육 기틀 다져
동교는 창의성 및 비판적 사고 신장, 올바른 인성교육과 가치관 함양, 진로 및 자아 탐색을 목적으로 활동중심 독서교육을 펼쳐가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20분간 독서를 하고 독후감 등을 작성하는 ‘아침독서여행’은 독서능력과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킨다. 안 교장은 “학생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독서능력이 향상되는 걸 직접 느끼면서 더욱 책 읽기에 열심히 임하는 모습이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에서도 아침독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도란 책모임 독서치료동아리, 인문 책 쓰기 반 운영, 교과연계 도서관 협력수업, 도서관 이용수업,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그림책 읽는 학부모 모임 운영, 소논문 쓰기 방과 후 학교 운영 등도 운영하며 평생 독서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영재․인성․경제 교육 활성화
동교는 방과 후 수학, 과학, 음악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선별, 영재학급을 운영하여, 영재성과 창의성을 발굴하고 학생 스스로 창의적 지식과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참여한 학생들의 재능 및 학업성취도를 관찰하고 이를 학년말에 평가하여 ‘봉영여자중학교 영재학급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며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 관한 평가를 학년말에 실시, 개선점을 모색 해 다음 년도의 ‘영재학급’ 운영에 반영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인성교육으로 부모님께 손편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간단하고 손쉬운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의 의사소통 수단에만 익숙한 학생들에게 사람 간의 관계를 돈독하고 친밀하게 할 수 있는 의사소통 수단이 ‘손편지 쓰기’라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또 쓰기 전 목적 및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고 효행을 주제로 한 동영상 및 자료를 활용하여 학생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하며, 학부모들이 ‘어버이 날’전에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교는 NIE(신문활용교육)와 금융경제교육에도 힘을 싣고 있다.
신문협회 전국 NIE 공모전 대회 참가, 한국경제 생글 NIE 경진대회, 조선일보 전국 NIE 대회 등에 참가함으로써 금융경제에 대한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시켜 경제생활의 기초를 확립시켜 나가고 있다. 금융경제활동으로 금융 창작물 행사 글짓기, UCC 포스터 만화 등을 개최하며, 금융감독원, 금융교육 유관기관 외부강사 등을 초청하여 청소년 금융경제 교육도 실시한다.
또 ‘아하 경제기자단’의 활동으로 교내 경제신문 읽기 문화를 확산, 경제지식을 향상시킨다.
맞춤식 진로직업 교육
동교는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해 직업세계를 알고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체험 중심의 맞춤식 진로직업교육을 하고 있다. 현장직업체험, 학과체험, 학교탐방, 진로캠프, 대학생 및 직업인 멘토링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진로탐색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직업체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체험활동 후 사후교육을 진행하며, 직업흥미검사, 다중지능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실시하여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맞춤식 체험을 진행한다.
학생참여예산제 운영
동교는 학생참여예산제를 운영할 때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전적으로 존중하여 평등하고 민주적인 인권친화적 학교 문화를 조성한다.
지난 9월 20일 실시한 ‘화이팅 데이’ 행사도 학생회 학생들이 낸 아이디어로, 학생회 학생들이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사탕과 초콜릿을 나눠주고,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하는 등 의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
학생회 학생들과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함께 문화체험활동을 함으로써 배려와 리더십을 키워주고 자 지난 7월 14일 2016년 학생참여예산제 1차로 학생회 학생들과 학교 부적응 학생들 총 30명이 영화 관람을 했다. 학생참여예산제 2차는 지난 7월 16일 진로활동으로 ‘이탈리아 국립 피자학교’를 방문 해 피자와 쿠키를 만들어 보는 쉐프체험 시간을 가졌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보고 피자, 쿠키를 만드는 과정을 배우는 유익한 하루를 보냈다. 또한 매년 개최하는 알뜰매장(아.나.바.다)은 전교생과 학부모회가 함께하는 행사로 올해는 지난 7월 22일 열렸다. 학생들이 각종 의류, 책, 신발 등 재활용 될 수 있는 깨끗한 물건을 가져와 운동장과 중앙현관에 전시하고 원하는 물건을 사고 팔면서 학생들에게 경제관념도 심어주고, 이 과정을 통해 친구들과 선․후배간 사이도 돈독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수익금은 3학년 학생들 중 스키캠프에 가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원되고, 생활비나 각종 장학금 등 학생복지에 사용된다.
협력과 화합의 장 마련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봉영음악회는 동교의 오랜 전통이자 자랑이기도 하다. 지난 7월 열린 음악회는 올해 49회째를 맞았다.1학년부터 3학년 전교생이 모두 참가하여 교우 간의 우정과 협동심을 고취, 학급 간 선의의 경쟁에 대해 배우고 예술․창의적인 인성을 길러주는 시간으로, 1학년은 학급별 합주대회(재활용을 이용하여 만든 악기 포함). 2학년은 학급별 합창대회, 3학년은 뮤지컬 공연을 개최했다. 준비과정을 통해 다양한 분야(노래, 춤, 연기, 연출)을 경험하여 진로를 탐색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동교의 오랜 전통 행사로 매년 3월, 재학생들이 신입생 환영회를 열어 준다. 학교환영메세지가 적힌 과자상자를 2~3학년 재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1학년 신입생들에게 전달한다.
한편, 안 교장은 격려차원에서 학생회 학생들과 종종 간담회를 마련한다. 또 1년에 2번 있는 임원 수련회도 동행 해 학생들에게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 등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안 교장은 “봉영여중 학생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사회적 지위와 부를 쫓는 삶보다 가치 있는 삶, 즉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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