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명의 3년차 영화감독 학생들이 경기도 여주군 조그만 소학교에 모여 제 3회 영화캠프를 즐겼다. 아이들은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을 하며 각각의 소품들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영화의 포스터도 만들어본다. 푹푹 찌는 여름 날씨에 3개의 조원들이 모여 카메라에 영상을 담고 지도교사들과 여름밤 캠프파이어도 한다. 3일이라는 체험 내에 찍힌 아이들의 얼굴은 모두 해맑게 웃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얼굴에 짜증이 묻어나올 법한데 아이들은 체험을 즐기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42년의 세월을 담고 있는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에 위치한 상품중학교는 전완근 교장선생님과 20명의 선생님, 80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소규모 학교다.
상품중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지내왔기 때문에 한 가족이라는 타이틀이 잘 어울린다. 학생들은 서로의 모든 것을 잘 파악하여 도시의 학생들과는 다르게 학교폭력 0%를 자랑한다.
배움의 중요성 보다는 학생들에게 예절을 가르치고 다양한 체험을 위주로 하는 학교 목표상 학생들이 학교를 집보다 편하게 생각하는 것 처럼 보인다.
또한 ‘초‧중연계 프로그램운영을 통한 한마음 전원학교 만들기’ 라는 비전으로 맞춤형돌봄 수준별 수업(수학,영어)운영, 방과후 교과프로그램 운영, 독서토론, 영화교실(영화캠프), 디자인교실, 사물놀이, 락밴드, 웰빙수업, 행복수업, 전원학교 종합발표회 등이 이루어지고, 맞춤형돌봄으로 지역공부방 운영(주중 밤9시까지), 토요방과후활동, 방학중 영화캠프, 상담캠프 진로 캠프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문화개선으로 인성개발캠프, 인성명인강좌, 효행의 날 운영, 경어사용하기 대회, 상품 한 가족 뒤뜰야영 및 암벽등반, 태권도 수련, 산책로 탐방, 지역사회 봉사활동의 활동을 하여 인성교육실천우수학교 라는 명예를 얻었다.
80명의 상품초 한가족 학생들은 ‘사랑의 한가족’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5-6명의 학생들에게 1명의 멘토선생님을 붙여 이색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영화캠프는 요즘 학생들의 영상세대를 착안하여 영화로 수업을 꾸려보는 것으로 3년 전 영화캠프를 시작하였다. 영화만들기는 학생들이 각 분야의 담당을 맡아 협동을 중심으로 하기에 자연스럽게 인성을 갖게 되며 자신감을 키워내는 효과를 보았다.
제3회 ‘품(Poom)안의 영화캠프’의 제목 탄생비화는 한 학생이 “엄마품에서 자야하는데..”라고 농담하자 선생님이 “학교품에서 자면되지..”라고 대답하여 주제를 만들어냈다.
학생들은 영화 캠프를 통해 영화관에서 봤던 자신들이 관심 있는 장르를 만들어내며 독특한 발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창의력을 심었다.
영화캠프 1회에서는 주로 도입부분이라 영화에 대한 학습, 인지도를 높이는 시나리오 수업 등을 많이 하였고, 2회에서는 추상화와 크로마키 수업으로 연결되는 캠프를 진행하였다.
담당 임태근 선생님은 교직 13년차에 있지만 도시에서 상품중학교로 올해 발령오신 선생님으로, 영화캠프의 총괄을 담당하였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행복해하고 참여하는 기쁨을 대신 맛본 것 같아 뿌듯함과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억의 남는 작품으로는 1조의 ‘트라우마를 가진 여학생과 극복을 도와주는 남학생이야기(일명 잔나)’라는 작품이 학생들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여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덧 붙였다.
영화캠프 만족도97%, 다시참여하겠다100%의 설문조사를 한 아이들의 소감은 ‘빡빡한 수업이 아니라 친구들과 놀 수 있는 계획이 생겨서 좋았다’, ‘3년 동안 해온 영화캠프는 재밌었고, 선생님들 또한 친절하여 2박3일 동안 내내 즐거웠다’ 등 이였다.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영화캠프를 진행한 대표강사(전상혁팀장)은 “ 학생들이 캠프를 통해서 서로 협동하고 영화제작 작업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영상으로 소통하는 법을 알아가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라고 하였다.
이어 8월 14일 퇴소식에서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력 및 기획 연출력에 놀랐습니다. 캠프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올바른 인성과 매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라며 올해에는 진로캠프, 인성캠프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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