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마다 보직을 두세차례 바꾸는 ‘초단타 인사’로 자질 논란을 빚었던 서울시교육청이 이번엔 장학관 보직을 모두 교장 출신으로 임용하는 ‘올드보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올 9월 교육전문직 인사에서 본청과 지역교육청 장학관 자리를 모두 교장 출신으로 임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풍부한 교육 경험을 교육행정에 반영, 교육정책과 교육현장이 요구를 매끄럽게 조율하기 위해서는 교장출신 장학관 임용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본청 장학관 보직과 지역교육청 초중등 과장 자리는 모두 교장 출신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 졌다.
종전 장학사에서 장학관으로 승진하거나 현직 교감을 장학관으로 발탁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교육청 주변에서는 현재 교육정책을 주도할 전문직 진용이 너무 고령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등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장학관은 “잦은 인사원칙 변경이 당혹스럽다”면서 “젊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 경륜과 패기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한데 이 부분을 외면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극히 예외적으로 교장 연수를 받은 교감들의 장학관 임용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이 경우 인사원칙을 자의적으로 적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교육청 일반직 과장들이 대부분 5급 상당 사무관인 점을 들어 교장의 격을 너무 낮춘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반면 상당수 교장들은 조직의 안정성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잘한 결정이라며 교감 출신 장학관들의 리더십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교육청은 오는 23일 9월 1일자 교원및 교육전문직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원칙과 순리, 청탁배격을 근간으로 공정한 인사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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