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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아무나 하나’ 이중특혜 용납못해
서울시교육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들이 단단히 화났다. 정부가 기능직 공무원들의 일반직 전직을 시행하면서 직급 수평전환을 추진하자 이중특혜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반직 8,9급 공무원들은 기능직 전직에 따라 승진 등에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부 방침은 기능직 직급에 맞춰 이를 일반직으로 수평 이동한다는 것. 예컨대 기능직 9급이면 일반직 9급으로, 8급 기능직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면 8급, 기능직 6급은 일반직 6급으로 각각 전직 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런 과정을 통해 들어온 기능직 출신들이 장차 기존 일반직 공무원들과 승진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되는가 하면 상위 직급에 포진된 기능직 출신으로 인해 승진적체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능직을 일반직으로 전직시키는 것 자체가 특혜인데 여기에 현행 직급을 그대로 인정해 준다는 것인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년간 노력끝에 어려운 관문을 뚫고 공무원이된 자신들과 달리 학교에서 단순 사무업무만 보던 기능직들이 손쉽게 일반직 반열에 함께하는 것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도 크다.

시교육청 한 직원은 “이미 정년이 보장된 기능직들을 다시 공무원으로 임용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이해할수 없다”면서 “수년간 노력한 사람이 공직사회에서 역차별 받는 현실이 공정한 사회인지 묻고 싶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은 다음달 1첨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기능직의 일반직 전직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중이다. 서울과 인천,경기교육청 소속 6급이하 일반직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년 신분 차별... 이젠 보상 받을때’
기능직 공무원들은 서운하다. 서울시교육청 정문에서 수백여명의 일반직공무원들이 연일 기능직 사무직렬 일반직 전환 반대 시위를 벌이는 것에 당혹감과 섭섭함을 감추지 않는다.

지난 수십년간 공직사회에서 차별 받아온 자신들에 대한 이해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워 집단행동까지 벌이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기능직 노조 관계자는 “일반직들이 7급으로 승진하는데 5,6년이 걸렸다면 기능직은 보통 25년 이상 지나야 승진을 기대할수 있다”면서 “이같은 극단적인 차별을 방치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 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기능직들이 받은 수모와 설움의 일차적 원인 제공자는 일반직들이었다며 오랜기간 관행처럼 뿌리박힌 차별이 오늘날 일반직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갈등의 씨앗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일반직들의 반대 시위를 자신들의 이익만을 앞세운 명분없는 시위로 규정하고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일반직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공개적인 집단행동을 극도로 자제하는등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 7일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원건물에서 열린 일반직들과의 토론회에서도 자신들이 인사적체를 초래하거나 일반직의 승진을 가로막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것 임을 애써 강조하는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