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위한 방송, 학교와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송,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방송으로서 교육 방송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월 5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상임감사에 선임된 이영만 삼성꿈장학재단 이사는 “ 사교육은 잡고 공교육엔 도움 주는 국민에서 신뢰받는 교육방송, EBS가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신임 감사는 지난 1980년 TV과외가 처음 선보였을때 최고의 강사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 화학 과목을 강의했던 그는 웬만한 스타 강사 뺨치는 인기를 구가했다. 실제로 그는 당시 쟁쟁했던 국영수 강사들을 모두 제치고 교육방송 PD들과 시청자가 뽑은 최고 강사로 선정된 일화는 지금도 방송계 '전설'로 남아있다.
서울 경기고 교장을 끝으로 교단을 떠난 뒤 대학 겸임교수로 활동 하던 중 EBS 감사에 전격 발탁, 세간을 놀라게 한 이영만 감사. EBS 사상 현장 교원출신 인사가 임원진에 포함된 것도 그가 처음이다.
교장 재직 시절 교육방송연구회 회장을 맡아 학교 교육과 교육방송의 상호 협력및 발전에 기여하는등 전문성을 인정 받아 중책을 맡게 됐다.
“EBS는 사교육의 대명사 메가스터디를 무너뜨리고 철옹성 같던 대치동 마저 함락 시켰습니다. 사교육비가 1조원 가령 줄었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이제 부터는 학교교육을 위해 얼마나 유익한 방송을 내보내느냐가 관건이 되겠죠. 도시와 농촌, 공부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이 차별없이 모두가 원하는 교육을 받을수 있는 EBS 가 될것입니다."
이 상임감사는 3~5분 분량의 클립형 콘텐츠인 EDRB를 활용해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필요한 자료를 손쉽게 찾아 활용할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 학교교육과 상생하는 지원 전략도 밝혔다.
그는 또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EBS 교재 가격도 더 낮출 생각이다.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편성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임기동안 가장 이루고 싶은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감사는 KBS 에서 받는 시청료 지분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 지금 한 3% 가량 받는데 이걸로는 공영방송 기능을 수행하는데 턱없이 부족해요. 과감한 인상이 필요합니다. 국민들도 EBS를 위한 것이라면 시청료를 더 낼수 있다는 분들이 많아요. 발벗고 뛸 겁니다. 좀 도와주세요.”
이 감사는 1946년 충북 음성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으며 청량중학교·서울고등학교 교사, 교육부 교육정책실·장학편수실 장학사, 교육인적자원부 교원정책심의관, 경기고등학교 교장,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임기는 전임자 잔임 기간인 2015년 10월14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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