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 21일 ‘진로체험 활동의 운영현황과 실천과제’를 주제로 제2회 진로교육포럼을 개최했다.
김현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위원은 학교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청소년의 주도성’을 강조했다.
김현철 연구위원은 청소년 체험활동을 ‘학교중심’과 ‘지역사회 중심’, ‘청소년 주도’와 ‘성인 주도’로 나눠 네 가지 모델을 제시하고, 현재 직업체험은 ‘학교중심-성인주도형’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중심-성인주도의 직업체험은 교사들의 업무가 크게 증가하고, 학교장이나 담당교사의 인사이동시 체험활동의 지속성이 저해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에 교사의 업무가중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체험활동을 위해서 학교가 아닌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성인(교사)이 아닌 청소년(학생)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이 자신의 관심이나 자발적 동기에 의해 조직된 동아리 형식의 활동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손유미 학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직업체험활동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일터 발굴’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에게 직업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 ‘일터’가 청소년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것.
일터가 직업체험의 장을 열어주지 않는 이유로는 ▲아이들을 지도할 시간과 인력 부족하다 ▲체험할 만한 일이 아니다 ▲상시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다 등의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로는 ▲직업체험의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직업체험을 전담할 조직 확보 ▲인력의 양적 확보와 전문적 역량 강화 등을 밝혔다.
표혜영 인천부평동중학교장은 “학교밖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간접적’인 차원에서 그친다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되레 희석시킬 수 있다”며 “체험활동이 높은 질과 밀도를 가지려면 2~5명의 소수 인원이, 해당직업별 멘토와 매칭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리를 추구하는 사업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기 위해서는 자영업자의 개업 허가 시 ‘학생 직업체험 협력’ 등의 단서를 붙이거나, 세금 감면, 보험 혜택, 지방지 홍보 등의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엽 교육자치시민회 대표는 “학생들이 알고 있는 직업은 매우 제한적이며, 그나마도 부모님의 뜻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들”이라며, “다수가 선호하는 일터만이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적성, 흥미,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선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해위 사례를 우리나라, 우리지역, 우리학교에 적용하려면 상당한 창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직업체험의 목적’과 ‘학생들에게 제공할 목표’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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