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구입석중 김선영 교장 대구시 동구에 위치한 입석중학교(교장 김선영, 사진)는 근래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된 학교폭력이 무려 3년 넘게 일어나지 않는 무사고를 유지했다. 올해도 학교폭력 제로에 도전한 학교로서 학교폭력제로 캠페인을 진행, 100일간의 학교폭력 제로를 자축, 맛난 것을 먹으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어떤 비결로 학교폭력을 거의 제로로 만들고 안전한 학교가 됐는가? 입석중학교의 이상욱 담당 선생님을 만나, 학교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학교에서 노력한 내용과 그 성과를 들어보았다.
▲ 본교의 연혁 등 전반적인 학교 소개
대구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입석중학교는 1991년에 인가를 받아 올해 34주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제15대 김선영 교장 선생님과 40여 명의 교직원, 그리고 187명의 학생들이 함께 “슬기롭고 참된 사람이 되자”라는 교훈 아래, 미래를 향해 모든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 모든 구성원의 노력으로 2021~23년까지 3년 연속 학교폭력 제로를 달성한 입석중학교는 2024학년도에는 메이커교육 선도학교, 대구미래학교 운영교, 학교브랜드 특화사업 운영교, 마음교육 선도학교, 학교폭력 예방 사이버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교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석중학교는 비록 소규모 학교이나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배움과 성장, 신뢰와 소통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하나 되어 행복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큰 학교입니다.
▲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 켐페인은 굉장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켐페인은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
학교폭력제로 실천운동은 2022년부터 시작된 입석중학교의 브랜드 학교폭력예방 교육활동입니다. ‘어떻게 하면 학교폭력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되어 모든 학생이 학교폭력제로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학생대의원회 학생들과 함께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학교폭력제로 실천운동은 일회성에 그치는 활동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매 학년도 학기 시작일부터 학교폭력제로 디데이 카운트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학기 초에 학교폭력제로 100일, 200일, 300일 달성에 따른 혜택을 학생회 뉴스를 통해 전교생에게 안내하면서 시작됩니다. 입간판을 제작하여 학생들이 등·하교시간에 매일 학교폭력제로 현황을 확인하여 항상 관심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달성 혜택은 생활평점제와 연계하여 100일 달성 시에는 전교생에게 상점 1점과 간식, 200일 달성 시에는 전교생에게 상점 2점과 간식, 그리고 300일 달성 시에는 시기가 교내 축제와 근접하므로 사복데이를 운영하여 교내 축제에 사복을 입고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100일이라고 하면 꽤 긴 시간에, 학생 수도 적지 않아 다름에 의한 충돌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생길 때 학생들은 어떤 식으로 지혜롭게 대처했는지?
학교폭력 뿐만 사회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에서의 갈등과 다툼은 서로에 대한 다름을 공감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학생들의 경우 어른에 비해 성숙하지 못하고 사회생활의 경험이 부족하기에 더욱 친구들의 다름을 받아들이는데 힘들어하는 점이 많습니다. 특히 중학교에 처음 배정받아 오는 신입생들은 새로운 환경과 친구들에 대해 적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갈등과 다툼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2023년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친구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감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공감프로젝트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같은 질문에도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같은 답변을 하더라도 그 이유는 다릅니다. 학생들은 준비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도 있고 생각이 다른 친구들이 있음을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친구들과 3년 동안 중학교 생활을 해야하기에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함을 이 시간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 켐페인에 참여한 학생의 소감은?
이번에 진행된 학교폭력제로 100일 달성기념 캠페인은 등굣길에 푸드트럭과 함께 맛있는 간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행복했던 등굣길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올해는 아쉽게 300일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4년 연속 학교폭력제로에 도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입석중학교 학생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동안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에도 자주 참여하고 저희가 주체가 되어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기획하고 실행하였는데요. 입석중학교가 학교폭력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가 되어가고 있는 과정에 저희의 노력이 보탬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꼈습니다. 특히 학교폭력제로 실천운동은 많은 학생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 참여하는 캠페인이어서 의미가 더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학교폭력제로 캠페인이 계속 진행되어 입석중학교=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서 신입생들이 오고싶어 하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평소에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
입석중학교는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에 관심을 갖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된 학교폭력제로 실천운동 뿐만 아니라 사이버어울림 중점학교 운영, 신입생 대상 공감프로젝트,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연극동아리 ‘어울림’ 운영, 따뜻한 말 한마디 캠페인, 사이버폭력예방 댄스챌린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캠페인 등 내실 있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의 실시와 학생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되고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학교폭력제로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의 구성원인 교사, 학부모, 학생 그리고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학교폭력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폭력제로 입석중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사진 (위) 입석중학교 학생들이 학교폭력 제로 캠페인 100일을 자축하며 간식을 배부받고 있다. 대구입석중 제공
사진 (가운데) 입석중학교 학생들이 학교폭력 제로 캠페인을 지역 경찰과 연계해 실시하고 있다. 대구입석중 제공
사진 (아래) 입석중학교 학생들이 학교폭력 제로 캠페인 100일을 자축하는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입석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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