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는 지난 6일 대전 관내 초・중・고 10개 학교 6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생활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부모님, 중・고등학생은 친구와 고민상담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민을 누구에게 털어 놓는가’라는 물음에서 초등학생은 ‘부모님’이 62.4%로 가장 높았고, 중・고등학생은 ‘친구’가 각각 56.3%와 69.2%로 가장 높게 나왔다.
반면 ‘교사’라고 답한 비율은 초등 9.8%, 중등 2.6%, 고등 1.5%에 불과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교사가 학생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중・고등학생 절반 이상이 부모님과 30분 이상 대화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에 부모님과 대화하는 사간’을 묻는 물음에 초등 43.3%, 중등 50.7%, 고등 60.2%가 ‘30분 미만’으로 답하여 학생과 부모 사이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함이 드러났다.
한편 ‘가장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은 스마트폰(초59.3%, 중81.1%, 고88.4%)으로 조사됐고, ‘하루 휴대폰 사용 시간’은 초등학생의 경우 1시간 미만(54.6%), 중・고등학생의 경우 1~2시간(중38.5%, 고45.5%)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휴대폰은 4시간 이상 이용하는 학생은 초등학생 7.7%, 중학생 17.4%, 고등학생 6.0%로 나타났다.
반면 ‘한 달 독서량’은 중학생 34.1%, 고등학생은 41.9%가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학생들은 책을 접할 기회와 시간이 부족하다”며, 책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더 익숙해져가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와 더불어 전교조 대구지부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조사에서 초등학생은 ‘본인희망 참여’가 41.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중・고등학생은 ‘반강제적 참여’가 각각 72.6%와 91.4%로 나타났다며, 이와 관련된 행정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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