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치러지는 세종시교육감선거에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15일 현재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내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지 선거분위기는 연기교육장을 지낸 신정균 후보와 최교진 전 전교조 충남지부장간 2파전으로 압축된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최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교육감 선거처럼 보수진영 후보들이 난립한 반면 진보진영은 최후보를 중심으로 놀라운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지지도에서는 보수후보들이 앞서지만 선거에서는 단일후보를 출마시킨 진보진영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실제 교육당국에서는 보수분열에 따른 패배를 최악의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 강원, 전북등지서 이같은 케이스로 진보진영에 교육감을 내준 쓰라린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곽노현 서울교육감을 비롯 장만채 전남교육감과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모두 검찰 수사를 받는 등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진보진영의 승리는 분위기 반전의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후보들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어 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라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무엇보다 세종시는 행정수도라는 상징성이 커 진보진영이 교육행정을 장악할 경우 현 정부에 정치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한 직원은 "인구 10만여명의 소도시지만 교육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교육정치 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교육정책을 놓고 정부와 행정수도 교육감이 사사건건 대립하는 모양새는 정부가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보수진영에서는 7만여명의 세종시 유권자 대부분이 현지 주민이라는 점은 투표성향이 강한 지역성을 띌 것이라는 점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일곱번째 진보성향 교육감이 나올지, 아니면 보수진영이 제2 곽노현 출현을 막아내고 승기를 굳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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