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달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학교폭력 신고건수가 전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올해 1~2월 학교폭력 신고건수는 일평균 182건, 3월 학교폭력 신고건수는 일평균 341건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1~2월 일평균 신고건수는 29건, 3월 일평균 신고건수는 77건에 불과했다.
신고건수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신고자와 신고내용 또한 변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학교폭력 신고자는 학부모 등의 주변인이 많았으나, 올해에는 본인이 직접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학교폭력 신고자는 학부모 55.4%, 본인 39.1%로 학부모에 의한 신고가 가장 많았으나, 올해에는 학부모 20.9%, 본인 66.9%로 피해 당사자가 직접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학교폭력 신고내용에서는 지난해까지 신체폭력(46.8%)이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부터는 협박・모욕 등 비물리적 폭력에 대한 신고가 증가했다.
올해 3월 신고내용을 보면 신체폭력 29.8% 모욕 21.2%로 큰 차이가 없었다.
경찰청은 학교폭력 신고에 대한 신뢰성이 향상되고, 학생들의 폭력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경찰청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오는 22일까지 ‘117 특별 모니터링 기간’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117 학교폭력 신고에 대해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문제해결을 이룰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오는 22일까지를 ‘117 특별 모니터링 기간’으로 운영하여 이 기간에는 상담이 종결됐거나 타 기관으로 연계된 사건까지 콜백하여 재상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폭력 신고 이후 사건이 원만히 해결됐는지, 추가 피해는 없는지 등을 조사하고 사안에 따라 수사, 학교전담경찰관 연계, 전문기관 연계 등의 조치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찰청은 ‘117 특별 모니터링 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모든 상담에 대해 2주 후 재상담을 실시하여 문제해결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추가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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