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내년부터 특목고, 자율고 등의 경제적 배려 대상자 전형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 모집정원의 60% 이상으로 상향조정 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사배자 모집정원의 50% 이상을 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선발토록 한 규정을 10% 확대한 것이다.
대신 다자녀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등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 전형은 3순위로 밀려 선발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서울시내 36개 특목고와 자사고 교감회의를 열고 사배자 전형 방식 개선에 대한 현장 의견수렴 작업을 벌였다.
시교육청은 이날 경제적 배려대상자 비중을 전체 정원의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울수록 입학 전형에서 우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및 차차상위 계층, 학교장 추천자를 1순위에 배치, 이들을 선발전형에서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상대적으로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 규모는 올해 보다 줄어들어 다자녀 가정 자녀와 한부모 가정 자녀에 대한 사배자 전형 비중은 큰 폭의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교육청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자사고와 국제중 사배자 전형에서 일부 부유층과 사회지도층 자녀들이 입학하는등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시교육청은 오는 4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사배자 전형 개선 지침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2014학년도 입학 전형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행 사배자 전형은 특목고, 자율고, 국제중학교 등은 입학정원의 20%를 사배자로 선발해야 한다. 일반전형은 지원 자격이 중학교 석차가 상위 50% 이내로 제한되고 이후 추첨을 통해 선발하지만 사배자 전형은 성적 제한요건이 없고 추첨 없이 성적순으로 뽑는다.
빈곤층 등 경제적 약자를 배려하가 위해 도입된 사배자 전형은 그러나 당초 취지와 달리 저소득층 보다 비경제적 사배자가 많아지면서 공정성 시비를 불러 일으켜 왔다.
올해 서울시내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 사배자 전형은 서울과학고등 36개 학교에 2천40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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