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의대생 유급을 막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다학기제를 도입하고 1학기 성적처리 기한을 학년말까지 연장하는 등 탄력적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의대생의 집단 유급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교육부가 비상 대책을 내놨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의과대학 학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독려하고 학생들이 유급에 대한 걱정없이 학업에 적응할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먼저 올 1학기 대다수 의과대학 학생들이 교과목을 정상 이수하지 못한 상황임을 고려해 각 대학이 현재 상태에서 1학기 성적처리 등을 마감하지 않고 학년말까지 이를 보완할 수 있게교육과정 및 평가를 학기 단위가 아닌 학년 단위로 전환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의과대학 학생의 ‘유급’에 대한 판단 시기, 대상, 기준을 달리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시적 특례 조치 마련도 가능하도록 했다.
성적 특례조치도 시행된다. 학교별 여건에 따라 성적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Ｉ(Incomplete,미완의)학점 제도를 도입해 성적평가 기간을 연장·유보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또 일부 과목에서 F 등급을 받더라도 유급으로 인해 한 학년도 전체를 재이수하지 않도록 올해 한시적으로 유급 관련 특례조치도 적용한다.
1학기 학사일정 차질에 따른 수업 결손 보충을 위해 학년도 및 학기를 전공-학년별로 다양하게 운영하는 다학기제가 시행된다.
다학기제는 1학기 교과목 이수 시간을 연장해 원격 보충수업을 통해 2학기와 병행하는 1안과 올 1학기를 10월까지 연장하고 2학기를 축소해서 운영하는 2안, 올 하반기를 2개학기로 나눠 총 3학기로 운영하는 3안 등을 제시했다.
앞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등 대학현장에서는 대정부 건의문 등을 통해 교육부에 학생들의 수업결손 보충 및 유급 예방을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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