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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부산시교육청 소속 장학사가 경남 밀양서 숨진 채 발견돼 관계 당국이 수사에 나서

교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등 교장공모제 업무를 담당하는 부산시교육청 장학사 A씨(48·여)가 지난달 27일 경남 밀양에서 숨진 채 발견. 경찰은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봐.

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직 경력 24년 차인 A 장학사의 사망의 이유로 악성 민원이 지목돼. 최근 A씨는 부산 B중학교의 '내부형 교장 공모제' 관련, 민원에 지속적으로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져.

2012년 도입된 내부형 교장 공모제는 교장 자격증이 없어도 경력 15년 이상이면 공모를 진행해 교장을 선발하는 제도. 오는 9월 1일자로 ‘공모 교장’의 임기가 만료되므로 이에 앞서 지난 5월 재신청. 그러나 교육청은 내용 검토 끝에 내부형 교장 공모제 미지정이라는 결정을 내려. 그 이후 국민신문고에는 29일간 총 36차례 걸쳐 'B 중학교 내부형 공모제 교장 미지정 재검토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 민원은 이 학교의 교장 공모제 지정 관련 신청부터 미지정까지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에서 나와. 해당 학교 교장은 교장공모제 미지정 답변 요청 및 관련 민원 답변 질의와 재질의 및 지방교육행·재정시스템(K-에듀파인) 공문을 통해서도 교장공모제 미지정에 관한 근거 자료를 요청. 이 외에도 A 장학사의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수차례 항의 전화를 시도. 이 과정에서 A 장학사는 민원을 처리하는 데 큰 부담을 느껴 유족과 동료 교직원들에게 민원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부산시교육청은 자체 조사를 통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 내에서 A 장학사 사망에 대해 업무와의 관련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속히 사건 관련 내용을 파악해 수일 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