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원
서울 구일중학교 교장
▲ 학습회장 임명장 수여를 시작으로 리더십 교육과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친 학생회 ‘라온’
또 동교의 소문난 농구동아리는 어떠한가. 남학생동아리 ‘블랙맘마’는 서울시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유소년 아이리그에서 각각 3위를 했고, 3x3 청소년 농구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해 놀라움과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여기에 동교 여학생동아리 ‘블라썸’도 만만치않는 성과를 이뤘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모인 서울시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본선에 진출하는가 하면 서울시 유소년 아이리그, 3x3농구대회 등 준우승을 거두고 남부교육지원청 저학년 리그 여중부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만만치 않는 솜씨를 뽐냈다.
블랙맘마·블라썸 ‘실력보다 인성’ 인기동아리로 우뚝
두 동아리는 매주 한 번 이상은 모여 체육활동을 하기 위한 자율동아리다. 불과 2022년에 남학생 기초·심화반과 여학생반에서 올해는 남·여 각각 기초·심화반으로 개설 확장됐다. 담당 이준희 교사는 8년차 체육교사로 슬램덩크의 여파인지는 모르지만 여학생들의 지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24명 정원에 35명 이상 몰려 선착순으로 제한할 정도라고 전했다. 사실 어마어마한 수치다. 교내 다른 동아리들은 평균 10명 정도다. 이 교사는 농구실력 못지 않게 인성을 최우선으로 지도해 학교폭력이나 사안 등을 일으켜 징계를 받는 학생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시합출전을 제재해 학생들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학교의 대표로서 학교 이름이 쓰여 있는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가기 때문에 평소 행실이 좋지 않은 학생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요. 항상 학년 시작할 때 이 점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한 학생은 농구활동을 통해 소통이 쉬워졌다며 ”팀원들과의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이라든지, 선후배와의 대인관계 기술, 농구를 잘하기 위해 스스로 단기, 장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능력을 쌓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평소에 존경하는 선수들 경기에 선생님들과 관람하면서 더욱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동기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 블랙맘마/블라썸 동교의 신생 농구동아리가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어 화재다.
학생회 ‘라온’ 소통의 리더십으로 협력심 키워
동교 학생회는 학교행사 기획운영, 학급회의, 교육활동 평가 등 자치적으로 참여하여 토론,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소통과 존중을 바탕으로 토론문화를 키워왔다.
학생회 ‘라온’은 해마다 학기초에 임원수련회의 토론과 활동을 통해 리더십 역량 함양으로 시작된다. 매달 대의원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계획을 적극 추진하는가 하면 ▲등교맞이 행사 ▲공 빌리기 등 학생 간 적극 소통을 이루고 있다.
또 인성주간에는 테마를 정해 2행시 짓기와 감사편지를 써서 스승의 날 행사를 하기도 하고, 학교생활 규칙은 UCC를 직접 학생회가 제작하여 학생들의 자치적 실천을 독려했다.
작년에도 인성교육주간 행사를 진행, 협력심을 바탕으로 존중과 소통의 다양한 활동으로 학년과 학급 단위로 체육 한마당과 동아리 콘서트를 운영,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단체 줄넘기, 전략 줄다리기, 계주의 세 종목으로 진행하고 사제동행 농구 경기를 통해 사제간의 관계를 돈독히 다지기도 했다. 또 교내 자율동아리로 운영되고 있는 댄스부와 밴드부가 협력적 인성을 보여주며 예술적인 역량을 마음껏 발휘, 교내운동장에서 오픈 콘서트로 진행하고 느티제를 개최해 학생 개인의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공유했다.
▲ 동교 학생회는 임원수련회를 통해 토론문화를 내실화하고 리더십 역량을 강화했다.
‘나를 세워 남을 돕고 서로 힘써 크게 되자’
동교는 1990년 개교하여 ‘나를 세워 남을 돕고 서로 힘써 크게 되자’라는 교훈 아래, 인성과 실력을 고루 갖춘 창의적이고도 글로벌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전 교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달려왔다. 학생들의 대표적인 교내 활동을 소개했지만 동교의 교육철학은 교육공동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모두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펼칠 수 있는데 집중했다. 마치 그 결이 동교 교목의 느티나무처럼 곧고 풍성하면서도 교화인 매화처럼 강인하고 고결한 자태로 헌신적이며 선구자적 리더십을 닮았다.
이에 발맞춰 동교는 앞으로 온·오프라인 스마트 교실환경을 구축해 학교시설을 현대화, 교사들의 다양한 수업연구 활성화를 위해 교사연구실을 정비하여 교육환경에서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증진,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동교 이경원 교장은 모든 교사와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믿어주고 격려해주었더니 체육동아리에서도 큰 대회에서 우승을 연거푸 안겨줘 학교 전체와 교사들의 기쁨과 보람이 됐다면서 또 학생회도 학생들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행사도 훌륭하게 기획하고 진행하는 등 큰 성과로 보답해줬다고 자랑(?)하며 앞으로 “학부모와 지역사회 연계로 교육에 함께 참여해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학교로 함께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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