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 소재 흥진중학교(교장 장은숙)는 지난 19일 전교생이 모여 ‘인문학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앞서 1학기에는 ‘스팀의날(Think Think Day)’을 개최, 학년별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STEAM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융합 체험활동으로 지식뿐만 아니라 상상력과 예술적 감성까지 아우를 수 있었다. 특히 탄소중립 시범학교 운영과 연계하여 환경교육과 일상생활 속 다양한 융합적 원리를 찾는 사이언스 픽쳐 대회 등을 운영, 융합적 경험과 사고력을 경험했다. ▲1학년은 생물 다양성 보존 텀블러 만들기 ▲2학년은 기후 위기 브로슈어 만들기 ▲3학년은 탄소중립 모스액자 만들기 등 학년별로 체험 활동과 환경교육과 어우러진 부스 운영으로 ▲멸종위기 동물 디자인 도자기 마그넷 만들기 ▲자가발전 자전거 체험 ▲양말목 키링 만들기 ▲커피 화분 만들기 등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환경 감수성을 키웠다.
1학기에는 자연과학 중심, 2학기에는 인문학 중심의 교육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였다. 만족도 설문결과를 피드백하고 해마다 학부모, 학생, 교사들의 반응과 학습효과 등을 고려, 불필요한 업무는 생략하고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학생들의 활동과 참여를 생기부에 기록하는 방법으로, 수년전 인근 고등학교에서 수행평가 시스템으로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 창의와 융합한 STEAM의 날, 학생들이 직접 그림을 그린 부채를 선보이고 있다.
고전 인문교육을 통해 올바른 인성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고자 진행된 2학기 행사 ‘Talk Talk Day (인문학의날)’에는 올해 2월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인문교양 주제도서로 ▲1학년 <논어> ▲2학년 <열하일기> ▲3학년 <그리스·로마신화>를 선정해 학년별 주제를 중심으로 ‘인문학 부스’를 운영, 주제 도서로 ‘독후활동대회’와 ‘인문학 강연’도 진행했다. 인문학 부스는 한문, 역사 교과를 비롯한 인문 교과들이 참여하여 창의력과 사고력을 신장시키고, ‘독후활동대회’는 시로 표현하기, 인상 깊은 구절 표현하기 등 6개 부문으로 나누어 실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인문학을 접목시켰다. 행사에 참여한 2학년 학생은 “<오선지 위의 인문학> 강의가 1시간이라 길게 느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즐거웠고 이번 행사를 통해 인문학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교사는 주제도서는 1년 동안 국어과와 연계하여 독서교육을 진행하고 전학년 대상으로 독서골든벨 대회도 개최하여 인문학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 인문학 감수성을 키우는 Talk Talk Day!, 오선지 위의 인문학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
장 교장은 “흥진중은 융합교육 실천을 목표로 하며, <인문학의날>은 독서를 중심으로 부스와 강연을 진행하고, 교과과정을 재구성해서 몇 개월간의 독서결과물을 내게 한다. 학생들이 인문계열 진로를 선택할 때, 융합적 발표과정을 다 체험해보고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학교마다 명칭만 다를 뿐 비슷한 행사가 많지만 흥진중은 유난히 핵심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인문학과 수학·과학에 학생들이 쉽게 다가가고 즐길 수 있어 학습효과가 크다고 본다. 일시적 행사가 아닌 진정한 교육활동이라고 볼 수 있으며 생기부 기록도 되는 두 행사는 현재 교사, 학생, 학부모들도 애착을 가지고 지속되길 바라고 있다”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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