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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에 대해 한국교총은 교육현실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등 대체로 수긍하는 입장인 반면, 전교조는 장관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반대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 다만, 교총 측도 임명 과정의 의혹과, 청문회 없이 장관이 임명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교총은, 4일 박 장관의 임명에 대한 입장을 통해, “교육의 근간은 유?초?중등 교육이며, 교육은 국가적 책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교육부가 중심을 잡되, 학교 현장과의 소통?공감?합의를 바탕으로 새 시대, 새로운 교육으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교육이 동력을 얻고 연착륙하는데 교육부와 장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다만 임명 과정에서 의혹들이 제기되고, 청문 절차 부재로 교육에 대한 소신, 비전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새 정부가 반도체 등 고등교육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교총은 현재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 도입 ▲학생 생활지도법 마련 ▲공무원연금 특수성 보장 ▲교육행정업무 폐지 등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서명운동 중이다.

교총은, “유·초·중등 교육현실과 우려를 전달하고 허심탄회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장관과 만날 수 있기를 요청한다”며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교사가 소신 있게 가르칠 교육여건 마련을 위해 함께 협력하자”고 밝혔다.

반면, 전교조는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없이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박순애 장관이 이미 자질 논란으로 지도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박순애 장관에 대해, ‘음주운전 혐의와 이에 따른 선고유예에 대한 해명 없는 사과, 제자 논문 가로채기 및 논문 중복 게재 의혹, 모친의 무허가 주택 의혹, 교수 재직 시 조교에 대한 갑질 논란’ 등을 거론하며, 교육부 장관 공석이 길어지는 문제보다 잘못된 장관 임명 강행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임명은 교육계에 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여론과, 백년대계 교육을 책임질 교육 수장을 기대하는 교육계의 바람을 짓밟는 일이다”고 지적하고, “자질 논란으로 이미 지도력을 잃은 교육 수장 임명 강행은 우리 교육의 방향성 상실로 이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