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세로 교사 감염도 늘면서 학교현장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일 전국 초중고교가 일제히 새 학기 등교를 시작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새 학기 직전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서울 학교 교직원 810명이 확진됐으며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 교직원은 5490명, 치료중인 교직원은 1323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날 전국 유·초·중·고 학생 중 84%만이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으로 진단 후 등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진단 앱으로 파악한 결과 등교를 하지 못한 학생 수는 15만8천여명에 달했다.
교육부는 새학기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이 대거 확진되는 상황에도 대비해 퇴직교원, 임용대기자 등을 대체 인력으로 활용하고 올해 1학기에 한해 기간제 교사 채용 절차도 간소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구인 게시판에는 110여개의 글이 올라왔다. 담임교사부터 기간제, 교과전담, 특수학급 방과후학교 등 구인 과목도 다양하다.
교육부는 새 학기 학교 방역 지원 방안으로 학생과 교직원 692만명에게 검사 키트 6천50만 개를 무상 지급하고 등교 전 집에서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교직원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대비, 앞서 각 학교에서 자리를 비우는 교직원을 다른 인원이 대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업무연속성계획(BCP)'을 세웠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센 이번 학기에 한해 대체인력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이 정해놓은 기간제 교원의 연령제한을 한시적으로 유연하게 적용했다. 이어 명예퇴직 이후 일정 기간 기간제 교원으로 취직할 수 없던 기존 조건도 완화했고, 또 시·도교육청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수차례 공고했음에도 불구, 임용이 어려운 경우 중등 자격 소지자를 초등학교 기간제 교원으로 임용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 및 학교별 결원율 증가로 인해 담임업무 배정 가능한 기간제 교사의 기준도 올해에 한해 기존 최소 2년 이상 경력자에서 최소 1년 이상 경력자로 낮췄다. 또 교원이 자가 격리 등으로 재택근무를 통해 원격수업을 하고 학생들은 등교하는 경우 원격수업 관리를 위한 강사 채용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의 질을 일정수준 이상 유지를 하기 위해 양질의 교원을 확보하고자 규제를 강화해뒀는데 코로나로 비상상황을 맞아 조금 완화한 것"이라면서 "가급적이면 어떤 상황이라도 등교를 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소아청소년 확진자 비중이 늘면서 개학 후 학교 내 감염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을 우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체 신규 확진자 중 19세 이하가 26.2%다. 4명 중 1명이 소아청소년인 셈이다. 확진자 증가세도 가파르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달 1일 19세 이하 신규 확진자는 5786명이었지만, 이달 2일은 5만4751명으로 10배 가까이로 늘었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아 감염 증가세가 더 빠른 측면이 있다. 2일 현재 12∼19세 백신 2차 접종률은 71.8%로 전체 접종률(86.5%)보다 낮다. 5∼11세는 아직 백신 접종 대상도 아니다. 이에 정부는 뒤늦게 소아 확진자 치료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11세 이하 소아 확진자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병원 26곳(1442병상)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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