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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교생들로 구성된 ‘독도 체험학습단’이 지난 5일 부산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출항식을 마치고 배에 올랐다. 이번 체험학습은 해방 이후 최초로 추진되는 학생 중심의 독도현장교육활동이다. 그동안 정부와 시민단체 등 성인 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이 꾸준히 독도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지만, 정부와 독도 관련 기관은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학생들의 독도체험학습은 순수 민간단체와 개인, 기업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그동안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했던 독도의 비밀을 학생들이 풀어보겠다는 의지에 적극 동참한 것이다.

독도까지 가는 동안 배 안에서 학생들은 질문하고 토론했다.

다양한 주제를 전문가들에게 듣고 토론하고 기록한다.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은 독도 구석구석 정밀탐사를 하면서 영상에 담았다. ‘나만의 독도교과서’를 만들기 위해서다.

제1회 독도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여 학생들은 독도의 비밀을 과학으로 풀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멸종된 독도강치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복원하고 세계청소년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첫날 울릉도를 향한 선박 안에서 다양한 토론과 특강이 진행됐다. ▲독도는 작은 돌섬이 아니라는 점(동도와 서도 89개 부속도서) ▲독도의 주권은 어떻게 지킬 것인가 ▲독도 주변의 어류가 180~200여종으로 많은 이유 ▲독도의 생태계는 진화 중 ▲독도를 지키는 수중 해산들 ▲독도의 가치와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을 집중 토론하고 배웠다.

둘째 날은 독도에 들어간다. 독도 구석구석 살피고 탐사한다. 동식물과 해양생물을 살피고 세계청소년들에게 평화메시지를 전한다. 학생들은 각국 대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하고, 독도 방파제에서는 연주와 노래 공연을 펼친다.

셋째 날은 떠오르는 해를 배경으로 독도 기운을 받는 명상과 학생 태권도 시범이 펼쳐진다.

이번 ‘독도체험학습’을 총괄 지휘한 정문수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은 “독도는 해양 자원과 관련된 경제적 측면, 해양생태와 해양영토 담론과 관련된 학술적 측면, 안보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독도 탐험은 학생들의 참여와 창조적 해석적 이해를 취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