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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종 공주대 겸임교수

사회교육학 박사

Ⅰ. 들어가는 글

2020학년도 이후 코로나19 대란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국가와 많은 지역에서 학교 시설이 폐쇄되고 대면수업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었다. 교직원 출근과 학생 등교 등도 전면 통제, 금지되고 있다.

이는 수업 현장 및 교육과정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교교육 요소에 있어서 변화를 가져왔으며, 특히 교육평가에 대한 고민을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시설에 모이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타당하고 효과적인 교육평가를 실시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학생이 최대한 유사한 환경에서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대규모 학업성취도평가의 경우 그 고민이 더 크다. 학생들이 학교라는 공통의 공간이 아닌 개별 공간에서 시험을 치를 경우 공정성에 대한 논란뿐 아니라 시험 환경의 차이가 극대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령 인터넷 접속 환경이 불안정한 가정에서는 학생이 시험에 제대로 응시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해당 시험이 응시 학생들의 능력을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할 수 있다.

한편, 영국(United Kingdom, UK)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3∼6월 전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장기간 휴교 사태를 맞게 되었다. 문제는 영국에서 각종 학업성취도평가들은 주로 5∼6월에 실시되는데, 수개월간 지속된 휴교로 인해 교육과정 이수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영국 정부는 전국 학업성취도평가들을 전면 취소하고, 이를 대체하는 임시 평가계획을 발표하였다. 잉글랜드(England), 웨일스(Wales),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 스코틀랜드(Scotland) 자치정부는 자체 국가교육과정에 따라 국가교육과정평가가 상이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5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