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부활동을 실천하는 학교가 있어 시선이 주목된다.
대전 중촌초등학교(교장 최경노)는 지난 19일 토요휴업일을 맞아 학생,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사랑나눔 알뜰시장 행사”를 개최하였다.
중촌학부모회, 가족봉사단과 협력하여 실시한 이번 알뜰시장에서는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무엇이든 판매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 개인으로 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참여한 학생인원은 무려 200여 명으로 40%에 달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대부분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였으며 구매자로서만 참여한 인원도 판매자 못지않아 운동장은 금새 북새통을 이루었다는 후문이다.
학생들은 각자 가게이름도 만들어 달고 가격도 붙여 학용품이며 책, 옷, 장난감 등을 전시해 놓고 손님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로 깎기도 하고 깎아주기도 하면서 학생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시장의 열기로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가족들과 모여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물건을 사러다니기도 하면서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경제 교육효과를 가지며, 가족과 함께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행사 수익금은 학교 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체육복 지원 등으로 쓰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뜰시장 행사와 더불어 중촌초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근 무릉 경로당 어르신 70여명을 초청하여 음식대접과 함께 사물놀이, 방송댄스, 바이올린 연주 등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 발표회를 선보여 뜨거운 호응과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통하여 경로효친의 의미와 지역주민 화합을 다지며 학생들이 공연을 통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석호 담당교사는 “매년 하고 있는 알뜰시장의 경우 학생들과 학부모의 호응이 높아 정기적인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의 호응이 높고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경로효친 교육이 되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가족봉사단과 함께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찾아뵙는 행사를 기획 중이다”고 전했다.
최경노 교장은 “이번 알뜰시장을 통해 서로 나누고 물건을 재활용하면서 자원을 아끼는 차원 뿐 아니라 노력의 땀으로 불우한 이웃을 기꺼이 도우려는 중촌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아름답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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