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전국 45만 교직원가족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메르스 공포 △교원 성폭력 비위 △누리과정 ‘정부-지자체’ 갈등 △9시 등교 찬·반 △세월호 여파 △국정교과서 도입 등등으로 교육계의 갈등과 분열로 점철된 한해였다고 봅니다.
이제 우리는 희망과 용기를 일깨워 격동하는 세계화의 파도를 헤치고 한민족 공동체적 일체감과 통합된 모습으로 다시 한 번 번영을 향한 약진의 새 역사를 창조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이에 교육의 위대한 힘이 필요합니다. 교육에는 인재양성을 통해서 미래 성장 잠재력을 키워가는 원동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진사회로 이끌어 가야 할 원동력으로서의 한국교육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분야는
첫째, 제도 개선을 통한 지방교육자치의 올바른 정책입니다. 정치와 교육은 위아래의 관계가 아니라 좌우의 관계입니다. 정치가 모든 것 위에 군림할 때 갈등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정치와 교육은 수평관계이어야 합니다.
둘째, 가장 시급한 교권 회복과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아울러 창의성의 씨앗을 뿌리는데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아무리 전인교육을 부르짖고 꿈과 끼를 강조하지만 학생들의 삶은 입시라는 괴물 앞에 점수의 노예로 길러지고 있습니다.
셋째, 중·고교 교육은 형평성과 수월성 교육의 조화를 추구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넷째, 대학에서는 ‘선택과 집중’ ‘경쟁과 자율’의 바탕 위에서 지식강국을 이끌어 갈 인재양성에 진력해야 합니다.
다섯째, 전 생애에 걸쳐 일과 학습을 연계하는 평생학습체제 구축에 최선을 다 하여야 합니다.
여섯째, 우리 교육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는데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원 양성·연수·평가 체제의 개편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교육은 ‘너와 나’를 우리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또한 교육은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일이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공유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교육은 따뜻하게 돌보고 정성껏 가꿀 때 아름답게 꽃피는, 그리고 기다림과 인내의 연속 속에서 비로소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매우 힘들고 어려운 과정입니다. 그러나 우리 교육가족이 한 마음이 되어 교육을 걱정하고 교육발전을 위해 합심한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새해에는 ▲학생이 선생님을 존중하고 ▲학부모가 선생님을 신뢰하며 ▲선생님들의 창의와 열정이 충만한 학교를 만드는데 우리 모두 앞장서 최선을 다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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