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세월호 아이들의 죽음, 우리 전에 있었던 교사들과 공동체 운동가들의 희생, 그리고 착취 당한 노동자들의 삶, 한국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의 뜨거운 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 모두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민주교육을 위해 싸울 더 많은 사람들에게도 ...
전교조 산하 참교육연구소와 마이클애플 교수 초청 공동심포지엄준비위의 초청으로 지난 25일 실천교육학의 거장 마이클 애플 교수가 방한했다. 지난 27일에는 서강대 정하상관 국제회의실에서 『교육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란 주제로 수도권 심포지움이 열렸다. 이 날 강연에는 300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으며, 마이클 애플 교수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마이클 애플은 강연 서두에서 학교 교육은 단순히 비판적 기능의 강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 안에서의 혁신을 시도하는 실험하는 장(場) 다시 말해 민주적 학교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주창했다. 또한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를 이루기까지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이고, 이런 기억 없이는 민주주의는 후퇴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문제 역시 이 관점에서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교수가 말하는 진정한 민주적 학교는 사회정의적 가치를 혁신 교육의 핵심적 가치로 보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이 교육현장에서 세 가지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는 사실이고, 두 번째는 도서관에서 특정한 책을 찾는 방법 등과 같이 전문적으로 터득한 지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다. 특히 학교에선 민주적인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민주주의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말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상호존중하는 자세다. 이 점에서 “교육과정도 단순히 윗선에서 하달받은 것이 아니고, 학생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얘기하며 비판적 민주주의를 연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날 강연회에서는 애플 교수는 교육은 사회를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간단할 것 같으면서도 매우 대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질문을 던지기 전에 개념적․경험적․정치적 문제들이 복잡하게 내재되어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교육은 사회의 한 부분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 하며 둘째, 관계적 분석과 재구조화(관련자들의 자리를 다시 정하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관계적 분석이라 함은 독립적으로 분리해서 사고하는 것을 넘어서서 교육이 다른 어떤 것과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계를 재조명해서 바라보아야 함을 마이클 애플 교수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gif)
.jpg){kind=small}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