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언의 사전적 정의는 ‘
옳고 그름을 상대방에게 기탄없이 바로 말함’이다.
또한 직언 속에는 상급자가 ‘듣기 싫어하는 말의 뜻’이 있고, ‘아니 되옵니다’의 저항적 의미도 함축돼 있다.
따라서 직언의 분위기가 자유로운 조직은 소통이 잘 되어 지도자를 믿고 따르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위만 쳐다보는 수동적 조직으로 전락한다. 이렇게 되면 창의적인 생각이나 역동적인 직장 풍토는 요원해 진다. 사회학에서 말하는 ‘구성의 오류’로서 핍진성(逼眞性)이 실종된다.
환언하면 ‘회복탄성력(resilience)’을 잃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 간다. 진부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교육이란 사회상규와 통념이 용인되는 범위 내에서 강제성과 의도성이 수반될 때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생각과 가치관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인권을 빙자한 자유는 방임과 방치일 뿐이다. 교육자의 태도라면 방기(放棄)다.
진보 교육감들의 공유정책인 혁신학교와 보편적 복지는 하루라도 빨리 수정하는 것이 국민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옳은 길이다.
설익은 이론으로 합리화 시킨다면 ‘개미지옥’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시중 만화에 남자가 ‘나는 정치인이야, 아주 정직하다’ 여자 왈 ‘저는 몸을 팔아요, 그런데 처녀여요’ 아주 시의적절한 풍자다.
사실은 거짓말 같은 때 흥미롭고, 허구는 참말 같을 때 흥미롭게 느껴진다.
원초적 본능을 법제화해 만든 교육복지 포퓰리즘을 문명의 상징이라고 하는 미신(迷信)이야말로 감성적 말장난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경기도 교육감의 선거공약을 보면 초중고생 전원에게 수학여행 경비와 체험학습비를 조건 없이 지원한다고 공약하고 당선 되었다. 그렇다면 그 공약 폐기에 따른 사과를 경기도민에게 진정성 있게 했어야 했다.
혁신학교란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교직원의 자발성과 아이디어로 교육적 성과를 냈을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
그런데 혁신학교에 예산도 더 주고 학급편성에서 급당 인원수도 줄여주고 더 하여 비정규직인 사무보조원도 더 배정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직급상승이 보장되는 전문직 시험에서도 직·간접적으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러한 불평등과 불공평은 헌법이 보장한 의무교육 정신의 위배된다. 이렇다 보니 인근 학교와의 형평성 문제로 일선학교의 불만이 비등점을 넘어서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다. 이는 평등성을 이념으로 하는 진보 좌파 정신의 원초적 자기모순이다. 혁신의 저주이자 역설이다. 교육감의 공식적인 학교방문은 현장경험이 전무한 교육감으로서 일선의 여론을 듣는 차원에서 장려하고 환영할 일이다.
그런데 사적으로 방문하는 학교의 면면을 보면 무자격 교장 학교를 소리 소문 없이 다닌다. 그 후 현안사업과 특정예산을 배정해 준다. 세상 비밀이 어디 있나? 선거 유공 교장이라고 수근 거린다. 교사에서 무자격 교장이 어느 날 갑자기 인사과장이 되고 정책과장이 되는 세상이다. 지극히 선거공신에 대한 전리품 배분이다.
이러고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다? 언제라도 자의적 권력이 명시적 규칙을 짓밟아 버린다. 그 좋은 예가 공모 교육장의 전직강요다. 풍문에 의하면 31개 시군의 선거외곽 조직이었던 00 네트워크 간부들이 설쳐대서 지역교육장 위에 상왕이라는데 진위를 떠나 바람직한 소문은 아닌 것 같다.
이러한 경기도 교육청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첫 번째 펭귄(first pengguin)’이 나가수처럼 나와야 한다. 한데 직언은 실종되고 감언(甘言)만 있다는 고통스런 진실의 내부 전언이다. 설혹(設或) 옥쇄(玉碎)까지는 아니어도 경기교육의 레전드(legend)를 경기도민은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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