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21일 서강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잘못된 대입논술 및 구술면접 전형을 법률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13학년도 수도권 15개 대학 논술 및 구술면접 전형문제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와 본고사 형식의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고 전했다.

2013학년도 주요 13개 대학의 자연계 논술고사 182문제를 분석한 결과 68문제(37.4%)가 대학교과 수준에서 출제됐으며, 특히 연세대(70%), 고려대(67.5%), 홍익대(54.5%), 서강대(50%) 등은 대학교과 수준의 문제 비율이 반수가 넘어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82문제 중 162문제(89%)가 본고사 유형으로 출제됐으며, 고려대와 서울대의 구술면접 전형에 출제된 108문제 중에서는 99문제(91.7%)가 본고사 형식으로 출제됐다.

또한 2013년도 주요 15개 대학 인문계 논술고사를 분석한 결과, 과거 논술고사 가이드라인에서 금지됐던 영어 제시문을 출제한 학교가 총 3곳(경희대, 이화여대, 학국외대)이고, 수학 문제를 출제한 학교가 총 6곳(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구술면적 분석을 위해 7개 대학에 자료를 요청했으나 고려대와 서울대를 제외하고 모두 거부했다”고 말하며, “기출문제 공개는 당연히 시행되어야 할 조치임에도 거부하는 것은 고교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본고사 방식 출제를 고수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금과 같은 논술고사 출제 행태는 사교육 문제와 입시 부담 가중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볼 때 불법적인 행동이다”고 말하고 “교육부는 조속한 시일 내 시정 명령을 내리고, 대학은 2014년 논술고사를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준수하여 출제할 것”을 요구했다.[박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