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학생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일상대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교육하는 건 없고 감찰하고 관망하고 있는 수준이지요.”
최근 한반도 군사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연평도, 백령도 등 서해5도 주민들이 긴장하는 것과 달리 휴전선 인근 학교들은 평화로운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철원 소재 K중학교 학생부장 교사는 “학생들은 평소처럼 등교해 동요 없이 정상 수업을 하고 있다”면서 “평상시 포탄소리도 자주 듣고 북한을 가깝게 접하고 있어 쉽게 동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비무장지대(DMZ) 같은데 전망대가 많아서 평화전망대, 승리전망대 등 3사단에 의뢰해 1년에 한 번씩 전망대를 시찰하는 정도의 안보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민방위 훈련 때도 교실에 모여 있으면 위험하니까 학교 운동장이나 학교주변으로 대피하는 것으로 대피훈련을 대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철원 M초등학교 교무부장도 “학교 분위기는 평상시와 다름이 없다. 아이들에게 방공의식을 고취시킨다거나 하는 정도로만 관심을 두고 있다. 생활에 큰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특별히 대피훈련 등을 따로 하고 있지는 않다. 수업시간에 연평도 사건, 국제적 동향 등 북한과 관련된 사항을 조금씩 교육시키는 정도다"고 밝혔다.
고성 지역의 학교들도 비슷한 모습이다. 고성 M초등학교 교무부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흔들리고 그런 것은 없다.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고 학생들이나 지역 주민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북한 측의 생떼가 자주 있고 국민들 의식수준도 높아 이번에도 그런 차원으로 보고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공격도 동해안보다 서해안이 주요대상이다. 대도시가 없고 수도권과 멀어서 관심 밖이다”며 “이번사태와 별개로 6월 달 6.25주간에 자대부대에 방문하거나 강사를 초청해서 강의 듣고 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고성 D중학교 교감은 “협박만하지 실제로 행동하겠나 하는 마음이 크다. 그런 뉴스는 TV를 통해 많이 보지만 주민들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학생들도 불안해하는 거 없이 학교생활하고 그냥 협박으로 끝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관련 특별히 대피훈련을 하는 건 없고 평상시랑 다를 바가 없다. 감찰하고 관망하고 있다”면서 “후방지역의 국민들이나 학생들이 느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의 위협이 자주 있다 보니 위협으로 끝날 것으로 보고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배원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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