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 유치원 정보공시 사이트 ‘유치원 알리미’를 통해 전국 8,383개 유치원의 교육비가 공개되었다.
‘유치원 알리미’에 따르면 만 5세 원아를 기준으로 국・공립유치원의 평균 교과과정 교육비는 5만 7천 원인 반면, 사립유치원 평균 교과과정 교육비는 35만 7천원으로 7배의 차이를 보였다.
교과과정 이외에 입학경비, 방과후과정 교육비 등 추가비용을 더할 경우 국・공립유치원은 11만 5천 원, 사립유치원은 65만 4천 원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사립유치원 사이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발생했다.
사립유치원 중 지역별로 서울은 40만 8천 원(추가비용합산 75만 3천 원)으로 가장 비싸고 충북이 25만 8천원(추가비용합산 42만 6천 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 보였다.
시・군・구로 세분화하여 보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립유치원은 48만 1천 원(추가비용합산 88만 6천 원)으로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사립유치원 16만 7천 원(추가비용합산 35만 4천 원)보다 3배 더 비싸다.
유치원 개별로는 교과과정 교육비만 70만 원이 넘는 곳부터 5만 원 이하인 곳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추가비용을 합산하여 연 평균을 낼 경우 100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처럼 사립유치원 원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유치원에 관련된 모든 비용을 원장이 직접 책정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야교육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사립유치원이 과도하게 원비를 올려왔으며, 정부는 규제방안이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방치해 왔다고 말한다.
실재 지난 해 9월과 비교할 때 물가상승률은 0.56%이지만 유치원비는 6%가 넘게 인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 대비 유치원비 인상 상한제를 설정해야 하며, 인구과밀지역에는 공립단설 유치원을 많이 설립하고, 부모와 원비를 상의하여 결정하도록 한 유치원운영위원회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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