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는 나는 정말 공부를 못한다며 왜 그렇게 잘 잊어버리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하는 학생과 상담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보경이는 수업을 들어도 다음 날이 되면 내가 뭘 배웠는지 까맣게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보경이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뭔가를 찾고 싶다며 상담을 의뢰했습니다.
보경이는 작은 키에 웃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보경이에게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보경이는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학원에 다녀도 가르쳐 줄 때만 알겠고 다른 걸 배우면 그전에 배웠던 것을 모두 잊어버려 창피하다고 합니다. 보경이는 공부가 하기 싫어 핑계를 대는 것이 아니라며 정말 믿어 달라고 했습니다.
보경이는 중학교 2학년 때 다른 것을 배워 보려고 했지만 재미있는 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 이후로 학교도 자주 지각하고 가출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어 학교에 가면 답답하고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고 합니다. 억지로 수업을 듣는 것이 너무나 싫다고 합니다.
학교를 결석하게 되면서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되고 친했던 친구들과도 자주 싸우게 되었으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학교에 거의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엄마에게 전학을 보내달라고 해 보았지만 엄마는 제 마음도 모르고 참고 다니라고만 하였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엄마와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들었다고 합니다.
보경이네는 아빠가 사업을 하다가 부도를 내서 현재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데도 얼마 전에 보경이는 또 사고를 쳐서 큰돈을 물어 주었다고 합니다.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그것을 표현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보경이의 소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다고 합니다. 대학도 가고 싶다고 합니다. 평범한 아이들이 누구나 갖는 소망이지요. 보경이가 학교를 잠시 떠나 학교 밖을 다니면서 학교와 친구들이 그리워진 것 같습니다. 공부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한번만 믿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열심히 해 보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이 말을 하면서 환하게 웃는 보경이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무엇이 이 아이의 평화를 깨었을까 생각하면서 요즘 매일 아침 보경이와 카톡으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지각 안하기 규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 달만 해보자. 보경아! 그러면 뭔가 보일 것이다.”
이렇게 합니다.
1. 참가자들을 두 명씩 짝을 만듭니다.
2. 선생님은 미리 아이들에게 질문하는 연습을 시킵니다.
-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 그것이 이루어진다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
-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 당신이 그것을 하는 것을 내가 알 수 있는 방법은?
3. 아이들에게 종이를 나누어 주고 공부, 건강, 가족, 친구 등을 점수로 만들어 봅니다.
- 공부 현재 7점, 가족관계 : 5점 등등
4. 자신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 파트너와 위의 질문을 가지고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5. 파트너를 바꾸어 실시를 합니다.
6. 활동을 마치고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활동은 서로 코칭을 해 주는 활동입니다. 간단한 질문을 통해 현재의 자기 자신이 어떤 상태이며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친구와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주제 설정을 잘하게 미리 선생님이 예를 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조용한 곳,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 좋습니다.
방승호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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