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는 안타까운 상담 신청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정하는 무단결석, 학교폭력 등으로 인해 자퇴를 하였는데, 이번에 복학을 하려고 하니 학교에서 받아주려고 하질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망설이고 망설이다 어렵게 아이를 달래어 학교에 갔는데 학교에서는 복학을 꺼리고 있어 답답하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엄마가 상담을 의뢰했습니다.
정하는 처음 상담실에 와서도 엄마와 계속 다투고 있었습니다. 예쁜 얼굴 눈가엔 불만스러운 눈빛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써서 내일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정하는 노란 노트에 3쪽 분량의 내용을 적어 왔습니다. 내용을 살펴 본 다음 정하에게 물었습니다.
가장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집 문제라고 합니다. 가족들이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두 번째 문제로 공부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잘하고 싶다고 합니다. 다시 질문을 했습니다. 앞서 두 가지를 쓰고 난 다음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정하는 날아다니고 싸우고 피나고 경찰서에 가고 집나가고 등등 아주 거친 이야기들을 덤덤하게 써 나갔습니다만, 생각하면 정말 무섭다고 합니다. 싸울 때 마다 잘못했다고 하는 것도 이젠 너무 싫다고 했습니다.
정하는 지금도 초등학교 2학년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찢어진 소파와 의자에 묻어있던 피, 그리고 거실에 앉아서 담배를 피고 있던 아빠 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너무나 무서웠고 그 무서움이 지금도 자주 생각이 난다고 했습니다. 글을 다 쓰고 난 후에 느낌을 묻자 “글을 쓸 때는 우울 했는데 지금은 기분이 나아졌다”고 했습니다.
정하는 아주 심성이 착하고 고운 아이였습니다.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아빠라고 합니다. 그리고 의사가 되고 싶은 꿈이 마음 한 구석에 숨어 있었습니다. 가장 듣고 싶은 칭찬은 “잘했어”라고 합니다.
다음 상담을 약속하면서 지켜야 할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정하는 밤에 친구들 만나는 것을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정하와 같이 한 이 상담 기법은 자신의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하는 상담 방법입니다. 자신에게 있는 무의식의 감정을 드러내어 받아들이고 치유하도록 합니다. 정하가 무섭다고 하는 느낌 중에 가장 무서운 사건을 의식으로 들어내어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시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것이 바로 에고이지요. 이 에고는 세상 사람들을 적으로 만듭니다. 이것이 우리의 일상의 불편한 감정들을 지배해 부정적 행동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이끄는 방법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게 하는 아주 효과적인 자존감 증진 방법입니다.
이렇게 합니다.
1. 참가자들에게 종이를 나누어 줍니다.
2. 잠시 시간을 주고 자신의 가장 즐거웠던 기억을 하게 합니다.
3. 반대로 가장 나쁜 추억을 생각하게 합니다.
4. 종이에 가장 즐거웠던 기억을 그림으로 그리게 합니다.
5. 선생님에게 제출을 합니다.
6. 선생님은 그것을 받아 순서 없이 원 가운데 놓고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뽑게 합니다.
- 그림을 뽑은 사람은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 해당자는 부연 설명을 합니다.
7. 슬픈 기억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진행을 합니다.
8. 모두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활동은 자신의 좋았던 기억, 나쁜 기억들을 서로 나누면서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남에게 이야기하고 난 후에 부담스러운 것들은 사전에 하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조용한곳,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방승호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gif)
.jpg)
.jpg){kind=small}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