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지난 달 26일 발표한 ‘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자녀의 고등교육 취학률은 전체학생에 비해 19.1% 낮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초등학교 취학률은 97.9%(전체학생 98.6%), 중학교 취학률은 92.3%(전체학생 96.1%), 고등학교 취학률은 85.1%(전체학생 92.6%)이며,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49.3%(전체학생 68.4%)로 조사됐다.
전체학생과 비교했을 때 초・중학교 취학률은 큰 차이가 없으나, 고등학교 취학률은 7.5% 낮으며,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19.1%가 낮게 나타난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업 중단 사유로는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문제가 23.8%로 가장 많았고, 가정 형편의 어려움(18.6%), 학교 공부가 어려워서(9.7%)가 뒤를 이었다.
여성부는 만9~24세 다문화가족 자녀 중 외국에서 성장한 자녀가 26.9%에 이르는 만큼 다문화가족 자녀의 낮은 취학률은 외국에서 성장하는 자녀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족 자녀 중 해외에서 학교를 다닌 중도입학 학생의 경우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교폭력 피해율은 8.7%로 전체 학교폭력 피해율 8.5%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으나, 외국에서 성장하여 한국 학교로 중도입학한 자녀의 경우는 학교폭력 피해율이 10.4%에 이르렀다.
남자 청소년(9.9%)이 여자 청소년(7.4%)보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많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피해가 많이 발생하여 다문화가족 자녀 중 14세 이하(20.6%)는 15세 이상 학생(8.3%)보다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2배 이상 많았다.
학교폭력 이외에도 다문화가족 자녀 13.8%가 사회적 차별을 경험했으며 그 중 친구에 의한 차별이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단계에서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노력이 각별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여성부는 외국에서 성장한 자녀 중 75.8%가 한국 국적을 취득했거나 취득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영주권 취득 계획을 갖고 있는 자녀까지 포함하면 90.9%가 한국에 거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성부는 한국어교육 등 한국사회 문화적응 및 자립지원을 위한 학교교육 기회 제공 및 직업기술 훈련 등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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