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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사교육과 사교육 숙제 등으로 학생들의 방과 후 학습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통계청(2012)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반수(52.1%)가 선행학습을 목적으로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민주통합당 이상민 의원실 주최로 열린 '선행학습 실태와 바람직한 규제 방안' 정책 토론회에서는 선행학습의 유발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김양분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선행학습 방지와 관련 "우리 학생들이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균형 있게 발달해 미래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행학습의 부작용을 홍보하고 사회적인 시스템을 구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사교육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 간·계층 간 교육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방과 후 자유수강권, 초등 돌봄교실 확대, EBS 수능연계 프로그램의 무상보급 등의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행학습의 종단적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초등학생 종단연구를 수행, 종단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선행학습 금지법 제정 ▲특목고 입시 개선과 심화된 고교 서열체제 재검토 ▲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양과 난이도 조정 ▲'쉬운' 수능 기조 유지와 수능 자격고사 전환 ▲대학의 전공 모집단위별 특성화 반영 ▲획일적인 상대평가 내신제도의 개선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상민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 1,146개교 3,184개 학급, 81,331명이 참여한 사교육 선행학습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진도보다 1개월 이상 빠른 것을 선행학습이라고 규정할 때 수학과는 초등학생 60.2%, 중학생 55.9%, 고등학생 47.3%가 참여해 수학과의 경우 절반이상의 학생이 사교육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어과는 초등학생 54.6%, 중학생 46.7%, 고등학생 27.4%가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국어과는 초등학생 38.8%, 중학생 22.9% 고등학생 8.6%가 사교육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