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나가기에만 급급해서 깊이 있는 공부는 못하는 것 같아요. 특히 뒤 쪽 내용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저희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요!”
집중이수제는 특정 과목을 특정 학기에 몰아서 수업할 수 있고, 학교가 자율적으로 특정 교과목의 수업 시수를 편성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제도이다.
시험 과목을 줄여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고 토론 수업 등 심화교육을 하겠다는 취지로 2011년부터 시행 중이다.
하지만 시행 초기 때부터 학생·학부모, 또한 교사도 반발이 있었다. 말 많은 집중이수제, 어떤 문제가 있을까?
학교마다 집중이수 과목의 편성 시점이 달라 전학생들은 미이수 과목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긴다. 각 시·도교육청은 전학생을 위한 대책으로 희망자들은 학기 중에 방과 후 보충학습을 하지만, 이 보충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역사나 도덕 과목 같은 경우, 역사교육과 인성교육이 강조되는 요즘 이 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비전공 교사를 수업에 투입하는 등 집중이수제의 문제점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교과부는 예체능 과목만 집중이수제 예외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입을 모아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정책이라고 이야기 한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왕선중학교 3학년 강주형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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