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청소년들은 건강하고, 자아성숙도와 가정생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송창용 연구위원은 19일 열린 제8회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소년의 행복 결정 요인’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한국 청소년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과 행복한 20대를 맞는 청소년들의 중학교 시기와 고등학교 시기의 생활을 추적하고, 현재(2011년)와 과거(2004년) 시점의 행복수준과 그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 ‘행복한 청소년들’이 갖는 특징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선 현재의 조건이 행복에 직접적이며 중요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1년 행복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2011년 조건들은 학력과 취업유무, 사교육 등 현실에서 경쟁을 통해 얻는 요인들이 아니라 오히려 개인의 건강과 자아성숙 등과 같이 정신적인 요인들이 행복을 결정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2004년 변수들의 경우, 체육을 잘하는 정도, 자아성숙도, 가정생활만족도 등의 변인이 행복수준에 유의하게 나타나고 있어 학생시절의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가정생활의 건강이 7년 후의 행복에도 영향을 끼침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중고교 시절의 자산상황, 학업성취도, 관계 등은 수년이 지난 후의 행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실제로 행복한 청소년, 또는 행복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은 건강하고, 자아성숙도가 높으며, 가정생활 만족도가 높은 특징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창용 연구위원은 “청소년의 행복이 우리 사회 저변에 깔린 경쟁으로 획득되는 학력, 직장의 유무에 의해 결정되기 보다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 화목한 가정생활에 기반 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청소년이 행복한 학교 나아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가정에서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 청소년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을 재정비 하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 청소년의 행복 결정 요인에 대한 발견을 통해 학교 폭력, 청소년 자살 등의 문제를 진단한다면 보다 근본적인 실마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인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와 학원만을 오가는 아이들’을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세계최고 장시간 근로시간을 단축해 그 시간을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주는 사회적 인식의 형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배원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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