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는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와 상담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태인이는 중학교 시절 성적을 위조해서 부모님을 보여 드린 전력이 있었습니다. 그때 일이 죄책감이 남아 있으며 그로 인해 공부를 더 잘해야지 하지만 뜻대로 안되어 힘들어 하는 아이였습니다.
태인이는 호리호리한 체구에 키가 크고 눈매가 선하지만 뭔가 모르는 불안한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냉장고 안에 있는 빵과 음료를 건네주자 아주 공손하게 받았습니다. 너무 공손하여 모험놀이 상담을 하는데 조금 불편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가장 해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태인이는 일단 성적이라고 합니다. 중학교 시절 부모님에게 성적을 잘 보이고 싶어서 부정적인 방법으로 위조를 했고, 그것이 지금도 후회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자신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은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합니다.
태인이는 성적 문제와 더불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어 슬프다고 했습니다. 태인이와 슬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릴 때 슬픈 기억이 있다면 무엇이 있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랫동안 짝사랑 했던 일, 어릴 적 집에서 부모님이 이혼한다며 큰 소리로 싸웠던 일,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전근 갔을 때 일 등이 슬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슬픈 것을 하나 선택하게 하였습니다. 부모님이 이혼을 한다고 싸웠을 때라고 합니다. 그 이후부터 아빠가 집에서 술을 드실 때 혹시 실수를 할까봐 불안하고, 엄마와 다시 충돌이 일어날까봐 걱정이 된다고 합니다.
태인이에게는 엄마와 친구, 노래 선생님이 가장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노래 선생님은 자기를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어서 항상 기억에 남는다고 하였습니다. 반면에 가장 두려운 것은 친구들이라고 합니다. 성적을 위조한 것을 알까봐 걱정되고, 좋아하는 이성이 나를 부정적으로 볼까봐 걱정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태인이는 착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상담을 마치면서 마음에 무겁게 있던 짐들이 풀린 것 같고, 몸에 있던 나쁜 것들이 빠져 나가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놀부 같은 부정적인 내부 비판자가 있습니다. 이 비판자는 항상 머릿속에 머물면서 파괴적인 말들을 쏟아 냅니다. 특히 아이들의 어린 시절 상처를 약점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공격을 합니다. 태인이의 어린 시절 불안감은 내부 비판자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내면의 긍정적인 동맹 친구를 갖게 해주어 합니다. 그것으로 가는 길이 바로 즐거움입니다.
이렇게 합니다.
1. 선생님은 참가자들에게 작은 인형을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 인형은 던졌을 때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것을 준비합니다.
2.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인형을 위로 던졌다가 받습니다.
- 참가자 전원이 동시에 던졌다가 받아야 합니다.
- 한 사람이라고 떨어지면 다시 합니다.
3. 두 번째 도전으로 인형을 던지고 나서 몸을 한 바퀴 돈 다음 인형을 받습니다.
- 이것 역시 모두 받아야 성공하는 것입니다.
4. 두 번째 단계를 성공을 하고 나면 세 번째 도전을 아이들과 협의 하여 결정을 해봅니다.
5. 활동을 마치고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활동은 사전에 재미있는 인형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몸에 닿거나 던졌을 때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것으로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단계별 도전 과제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실시를 합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교실,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가능합니다.
방승호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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