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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일 지도방식에 불만을 품고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폭언한 공무원 신분의 학부모를 감금,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도교육청은 "건장한 남성인 학부모의 고성, 폭언, 비아냥거리는 등의 행위로 인해 교사가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우며 교사가 해당 장소를 벗어나려 하자 학부모가 못 나간다고 소리를 지르며 문 쪽으로 수첩과 볼펜을 던지는 등 행위를 해 감금죄 해당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회신서에서 밝혀.
사건의 시작은 A씨가 지난 7월 3일 정오께 화성시 한 초등학교 교문 앞으로 조퇴한 자녀를 데리러 왔다가 담임교사가 자녀의 휴대전화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홀로 학교를 나서도록 했다며 불만을 제기하며 고성으로 항의한 데서 비롯.
이에 교사는 불안 증세를 호소하며 병가를 냈다가 같은 달 8일 업무에 복귀해 학급 내부 소통망에 교사에 대한 폭언 및 욕설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고, A씨가 반발하며 같은 날 학교에 다시 방문해 교사에게 폭언했다고.
사안을 접수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A씨의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인정된다며, 교육감이 정하는 기관에서 특별교육 10시간 이수 조치를 통보했고.
화성시청 소속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사안이 알려진 뒤 직위에서 해제됐고.
도교육청은 "학교 교육활동 보호 및 안전한 공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혀.
학부모와 교사의 진흙탕 싸움을 아이들은 어떤 눈으로 보고 있을까. 고래 싸움에 새우등만 터지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