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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군사경찰이 장교 양성기관인 육군3사관학교 소속 교수가 하급자인 또 다른 교수에게 모욕·가혹 행위를 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맞고소.

지난달 31일 3사관학교와 육군경찰 쪽을 취재한 결과를 종합하면, 육군 6광역수사단 61지구 수사대는 이달 초 3사관학교 A교수(소령)가 B교수(중위 진급 예정)에게 모욕, 협박, 위력행사가혹행위 등을 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관련자를 불러 조사. 앞서 지난 1월 B교수의 감찰신고로 피해사실을 인지한 3사관학교는 한달 뒤인 2월초 A교수를 분리 조처했고, 감찰 및 징계위원회 절차는 군사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

B교수 쪽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지난해 6월 3사관학교 교수로 임관하 B교수가 당시 학과장이었던 A교수로부터 자녀의 수학 과외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국가공무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거절했다는 내용 담겨. B교수는 자신이 과외를 거절한 뒤부터 A교수의 지속적인 폭언과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주장. B교수는 A교수가 수시로 자신의 연구실을 찾아 강의 관련 질문을 하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 “이×× 공부 제대로 하는 거냐”, “죽여버리겠다”고 했다고 고소장에 적어. B교수는 또 자신이 초과근무를 하지 않으면 A교수가 “정신을 못 차린다”고 부당한 압박을 가했고, 휴일에 급한 용무가 아님에도 출근을 강요했다고 주장.

A교수의 폭언 등을 직간접적으로 들었다는 동료 교수들의 증언도 나와. 반면, A교수는 B교수가 자신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상관 모욕을 했다며 군사경찰에 고소장을 제출. 3사관학교 쪽은 “해당 사항은 군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진행. 수사 결과와 법·규정에 따라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