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성평등특별위원회가 ‘엘지비티큐플러스(LGBTQ+) 교사의 학교 경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 성소수자 교사 중 73.6%가 “동료 교사와 관리자, 학생이나 양육자로부터 성소수자 차별·혐오 표현을 경험했다.”고 밝혀.
이번 설문에 참여한 91명의 교사들의 성별 정체성 및 성적 지향은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이분법적 성별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규정하는 사람), 젠더퀴어(출생 때 성별과 성별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고, 그 성별 정체성이 남성도 여성도 아닌 사람),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무성애자, 범성애자 등으로 다양. 소속 학교 급과 경력 또한 유아부터 중등, 신규 교사부터 20년차 이상 교사까지로 범위를 넓혀 조사를 실시.
차별 경험을 묻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엔 1위(73.6%) '성소수자 차별·혐오 표현', 2위(45.1%) '가족수당, 경조사비, 건강보험 등 경제적인 차별', 3위(40.7%) '가족돌봄휴가, 질병휴가 사용 등 복무에서의 차별' 순으로 응답.
아울러 성소수자로서 커밍아웃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차별받은 경험은 없으나, 이성애를 당연시하는 분위기에서 느끼는 소외감과 고립감에 대한 설명도 전해. 또 연인을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해 결혼 관련 특별 휴가·가족수당·복지포인트·연말정산 공제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전해.
학교 현장이 성소수자 친화적·성인권이 보장되는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가장 필요한지 묻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엔 1위(60.4%) '경제상·복무상 가족다양성 권리 인정', 2위(59.3%) '국가 교육과정 상에서의 성소수자 포함', 3위(36.3%) '예비교사·교사 대상 성소수자 인식 교육' 순으로 응답 나와. 교육부·교육청 차원의 정책 지원, 성중립 공간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뒤를 이어.
전교조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성소수자 친화적, 성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