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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메이커 교육의 변화, DIY→DIWO
기사입력 2024-02-13 오후 5:23:00 | 최종수정 2024-02-13 오후 5:23:57   

仁谷 전재학
인천산곡남중 교장



만 3세 아동의 성장이 돋보인다. 2세까지만 해도 또래와의 놀이에서 꼭 자기 것을 소유하고 타인에게 주지 않으려던 성향이 어느 사이 또래들과 공유하면서 함께 놀이를 즐기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물론 어린이집에서 단체생활을 통해 익히는 놀이의 규정에 익숙해져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부모와 조부모에 의해 의도적으로 나눔과 배려, 공존을 일깨우는 가정교육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성장단계에서 가급적 남의 의존을 벗어나 무엇이든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성향이 증가하고 혼자서 놀이를 즐기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타인과 함께 더 즐겁게 노는 법을 습득해 가는 것은 교육적으로 의미가 크다.

미국 건국의 이상이던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정치가(미국 3대 대통령)이자 교육자(버지니아 대학 창립자)였던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1826)은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을 직접 해보면서 배운다.”고 말했다. 그의 교육법은 여러 면에서 오늘날의 성공적인 지도자 교육의 모범이 되었다.

그의 교육 사상은 세계적인 기업(테슬라모터스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에게 전해져 내려왔다. 일론 머스크는 “문제해결 방법을 가르치는 것, 그리고 도구가 아니라 문제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2015년 그는 특권층 자녀들이 다니던 사립학교에서 5명의 아들을 모두 빼내 ‘아드 아스트라(Ad Astra)’라는 작은 학교를 직접 만들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가진 독특한 재능에 더 잘 맞는 방식으로 직접 만드는 학습활동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일론 머스크는 베이징 TV와의 인터뷰에서 엔진 작동법을 가르치려 할 때, 전통적인 접근법은 드라이버와 스페너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치지만 이것은 너무 어려운 방식이고 대신에 엔진을 분해하면서 이때 필요한 드라이버를 비롯한 공구들의 관련성을 분명히 알게 하고 이로써 학생들이 학습 목적을 깨닫고 무엇을 배우는지 인지할 수 있는 방식의 교육법을 제안했다. 이는 도구에 대해 배우기보다 도구 사용법을 배우게 해서 문제해결 방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교육의 회로를 바꾼 것이다.
그의 교육 방식의 핵심은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인 오늘날의 아이들에게는 무언가를 설명하기보다 실제로 해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고 명문 학교를 다니던 자녀들을 그만두게 하고 ‘만들면서 배운다(building to learn)’는 발상을 중심으로 설계한 새로운 학교를 만들었던 것이다. 이것이 소위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이라는 새로운 세계로의 문을 열게 만들었다.

메이커 운동의 창시자이자 잡지 《Make》를 발간한 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는 “두려워 말고 만들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컴퓨터를 설계하는 기술자이건 레고 블록으로 돼지저금통을 만드는 아이이건 뭔가를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을 메이커(Maker)라고 불렀다. 

오늘날의 아이들처럼 디지털 원주민 세대는 분해하고, 재조립하고, 있는 대로 긁어모아 새로운 것을 만드는 방법을 좋아한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예전의 DIY(Do It Yourself: 네가 직접 하라)방식과 다르게 메이커는 서로 협력하려는 욕구가 더 강하다는 것이다. 메이커 공간이 크든 작든 3D 프린터와 그 밖의 편리한 도구들을 구비하여 실시간으로 비슷한 생각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형적인 DIY 문화가 이제는 DIWO(Do It With Others: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라)문화로 바뀌고 있다.
edunews03@naver.com 정찬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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