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종일 영유아 자녀와 함께 지내는 어머니가 일하는 어머니보다 더 많은 양육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정책연구소가 8일 내놓은 ‘육아정책 Brief: 자녀양육 지원, 다양한 수요자 요구에 맞추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아동패널 자료를 중심으로 영유아의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살펴본 결과, 양육비용과 육아정보 선택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미취업 어머니는 취업 어머니보다 육아용품, 장난감, 도서 등 자녀양육 시 필요한 물품 마련 비용을 경제적으로 가장 부담스러워했다. 조사결과 미취업 어머니의 ‘양육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비율이 3.80(범위 0.00~4.00)인데 반해 취업 어머니는 3.55로 월등히 높았다.
또 ‘아이의 정서적 불안정 모습이 내 탓으로 여겨진다’고 응답한 미취업 어머니(3.30)가 취업 어머니(3.10)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고, ‘아이를 친근하게 대하는 게 어렵다’고 느끼는 미취업 어머니(2.50) 비율 역시 취업 어머니(2.80)보다 더 높았다. ‘아이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는 응답에서도 미취업 어머니(2.40)가 취업 어머니(2.30)보다 높았다.
‘육아정보가 다양해 선택이 어렵다’는 응답비율도 미취업 어머니(3.20)가 취업 어머니(3.10)보다 높다는 조사결과는 육아정보를 비롯한 정보홍수 속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또 부모 자신이 정보습득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미취업 어머니에게 스트레스로 작용됨을 시사한다.
가정에서 전적으로 자녀의 양육을 담당하면서 종일 영유아 자녀와 함께 지내는 일하지 않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일하는 어머니의 경우보다 월등히 높은 이유로 연구보고서는 “일하지 않는 어머니는 영유아 자녀로 인해 외출이 어렵고, 친구나 친지 같은 사회관계로부터 소원해지면서 자녀양육 상황에서 파생되는 사회적 고립감을 경험하기 쉽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구보고서는 “정보 제공, 부모 자녀간․부모간 상호작용 공간의 확대, 부모교육 강화 등 정책 수요자의 요구를 담은 포괄적 양육지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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