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사단법인의 청소년수련활동 단체가 참가자로부터 일체 비용을 개인명의 통장으로 받고 있어 불법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단체는 앞서 사업자등록증 진위여부 논란에 휩싸이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캠프인증기관인 캠프나라로부터 사업자등록증 진위 판별이 어렵다는 혐의로 적발된 바 있다. 현재 이 단체는 초중고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토순례와 걷기 대회 등 각종 캠프를 개최하며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체육진흥회 산하단체로 소속된 청소년수련활동 H단체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두 가지. 사업자등록증 진위여부와 사단법인이 개인통장으로 회계를 운영하는 부분이다.
캠프나라 김병식 사무국장은 “국세청에서 H단체의 사업자등록번호를 조회했으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여기에 사단법인이라 주장하는 H단체가 한국체육진흥회 산하단체라는 증명서나 위탁계약서 등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나라측은 캠프 및 수련활동업체 인증사업을 벌이면서 H단체에 사업자등록번호조회 불가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체육진흥회 산하단체임을 증명할 문서를 요구했으나 뚜렷한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청소년수련활동 H단체 Y총대장은 “한국체육진흥회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세무서에 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일반 국세청 사업자등록번호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캠프나라 김 사무국장은 “H단체가 비영리 사단법인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관마저 확인되지 않고, 사업자등록증 진위여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통장으로 회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비영리 사단법인이 개인사업을 벌이고 있다면 엄연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개인명의 통장 사용에 대해 H단체 Y총대장은 “식비와 물품비 등 수월한 계약처리를 위해 개인통장을 사용하는 것일 뿐”이라면서도 “절차상 하자와 불법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법인통장으로 회계 처리하도록 시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에서는 국토순례 등 청소년수련활동 캠프사업체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지만 관광사업 관리감독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교조 이영탁 소장은 “매년 수많은 청소년들이 캠프와 수련활동에 참가하고 있지만 이를 주관하는 단체 정보는 명확하지 않아 참가자들이 애꿎은 피해와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시급한 관리감독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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