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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공학계와 의약계를 전공한 남자 졸업생이 주요 일자리 취득 비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년 이상 근속한 직장을 뜻하는 ‘주요 일자리’를 잡은 4년제 대학 졸업자는 전체의 43.4%에 불과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대학 졸업생의 노동시장 정착 과정과 전공․성별 차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공별 주요 일자리 취득자 비율은 공학계(56.6%), 의약계(49.6%), 사회계(42.4%), 이학계(38.6%), 인문계(33.0%), 예체능계(26.4%)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교교사가 많은 사범계 졸업생은 교사가 고용보험 가입대상에 해당되지 않은 관계로 20.9%를 기록했다.

성별로 살펴본 주요 일자리 취득자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공별 여성 내 주요 일자리 취득자 비율은 의약계(44.5%), 공학계(37.1%), 사회계(33.7%) 순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동일 전공의 남자(56.7%, 60.7%, 50.1%)에 비해 모두 낮았다.

주요 일자리 취득자 비율이 낮은 이학계(남 47.1%, 여 31.8%), 인문계(남 43.3% 여 28.9%), 예체능계(남 30.9%, 여 24.3%)를 기록, 여자가 남자보다 낮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직업경력과 경력 변동을 살펴본 항목에서도 의약계(12.2%)와 사범계(26.2%)는 낮은 경력 변동률을 보였다. 반면 이학(39.0%)․공학계(38.3%)와 인문(35.2%)․사회계(37.9%)는 이직 시 산업과 직업이 모두 바뀌는 ‘경력 변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 청년층 직장 이동자의 전체 경력 변동 비율은 36.1%로 나타났다.

직능원 김미란 부연구위원은 “직장 이동 시 경력변동을 수반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비용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라며 “특히 생애 초기직업경력 축적 과정에 있어서 남녀 간의 차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