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에도 등교 인원을 제한하고 원격·등교 수업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학교 현장은 ‘3분의 1 등교지침’도 ‘2학기 학사 운영 방안’도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섣불리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으며, 최대한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교육부는 지난 7월 27일 수도권·광주 지역 등교 인원 완화 여부 등을 포함한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 초중고교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는 선에서 등교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입시를 앞둔 중3·고3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학년별 주1~2회 등교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광주 지역 초·중학교는 지역 감염 확산 여파로 전교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만 등교하도록 하는 ‘학교 밀집도 최소화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코로나 감염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전국 초중고의 2학기 등교 인원은 1학기처럼 전체 인원의 ‘3분의 2 이하’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곧 여름방학에 돌입하는 만큼 최대한 빨리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변화가 없다면 1학기 학사운영 방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에 학교 현장은 “원격수업 장비를 마련해 2학기에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확대할 것”이라면서도 “‘3분의 1 등교’ 지침이 유지될지 알 수 없으니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며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모습이다.
등교 자체에 대한 우려가 컸던 1학기 초와 비교하면 등교 일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좀 더 커진 상태다. 지난 1학기 동안 가정에서의 돌봄 격차가 학생들 간 학습 격차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사회성 발달의 적기를 놓칠 위기에 놓인 초등학교 1~2학년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등교 간격을 좁혀야 한다는 의견이 일선 학교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주1회 등교하는 초등학교는 ‘3분의1 등교’ 지침 안에서 등교 일수를 늘릴 수 있지만, 중·고등학교는 지침에 묶여 있다”고 말했다.
학습격차 해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등교수업 확대가 요구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여름방학 이후 코로나19 감염과 대확산을 예측하기 어려워 감염병 전문가들은 등교 인원 확대는 신중하게 결정할 일이라고 판단해 ‘학교 방역 지침’에 관한 절충안을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교육당국은 미래교육 정책 마련에는 신속·정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정작 눈앞에 닥친 학교 현장이 반복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신속하지도, 정확하지도 않은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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