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부족, 2~3주 교육받은 자원봉사자가 강의
“정서·행동 발달 검사 받아도 2차 검사 어려운 실정”
일선학교들이 학생 자살 예방교육을 위해 수탁하는 자살 예방교육이 인력난으로 인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화성시의 경우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살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관련 센터가 ‘화성시 정신보건센터’ 한 개 인데다 인력난도 심각해 전체 중고등학생을 1명의 자원봉사자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원봉사자의 경우에도 센터내에서 자원봉사를 담당하는 인력 중 신청을 받아 2~3주 상담 강의 프로그램을 이수한 인력으로 자살관련한 전문인력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담당자가 1명에 불가하다 보니 화성시 A중학교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3번의 계속된 신청을 거쳐 겨우 2시간 짜리 강의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교 담당 상담교사는 “상담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고위험군 학생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한데 외부 수탁기관 인력이 적다보니 이는 생각조차 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프로그램 강사의 전문성도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인력난은 화성시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소재 C중학교의 경우 학생 건강 정신법이 개정되면서 교육청에서 실시한 정서?행동 발달검사상 생각 및 겅정 요인, 자살 및 기분 요인, 친구 문제 요인, 교칙 위반 및 가해 요인, 학습 및 인터넷 요인 등에 2차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학생들이 전체 학생의 15%인 200명 정도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수의 학생들을 상담교사 한명이 집중 상담을 하거나 2차적인 검사를 하기가 어려워 곤란한 상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상담교사는 “병리적인 부분이 나타나도 혼자서 상담을 진행하기는 어렵고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 WEE센터에 의뢰를 하고 싶어도 한 학교에 1명 이상 상담을 해주지 않는다. 병원이나 기관에 개별적으로 찾아가도록 권고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며 “전문적인 인력이 충원되어야 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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